22년 10월의 기록, <About damn time>
Lizzo의 <About damn time>, 백예린의 <Square> 등 꼭 커버를 하고 싶었지만 전에는 역량이 되지 않아 시도만 했던 곡들이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내 목소리와 리조 목소리는 너무 다른데. 아무리 노력해봐도 리조처럼 탄탄한 느낌이 안 나네. 예린 님처럼 시원한 느낌이 안 나네.' 하며 혼자 녹음하다가 시간상의 문제로 다음으로 넘겼던 곡들이다.
이런 곡들을 녹음하고 들어 보면 자꾸 따라 하는 것 같고 나의 느낌이 없어서 혼란스러웠다.
근데 창작도 아니고, 그냥 하면 되는데 고작 커버를 못해서 포기한다는 게 용납이 안 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곡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 이상하고 안 어울린다고 할지언정 뭐 대체로 어떤 커버든 원곡 못 따라간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는 딱히 잃을 게 없지 않나!
그때는 당장 선생님께 결과물을 보내드려야 했지만 지금은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으니 몇 번을 하든 몇 시간을 하든 해보자 싶었다. 사실 녹음은 미리 많이 준비해서 빨리 끝내라고 하는 걸 어떤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지만.. 혼자 연습하고 녹음하고 모니터링까지 모두 내가 하는 상황이니 기왕!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못했던 것도 해보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 어울리는 노래라도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으면 그냥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리조 노래 진짜 몇 주 부른 듯. 무조건 많이 부르는 게 좋은 건 아니겠지만 과정이니까. 맞는지 틀렸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해보려고 한다.
NOTE
V 'Oh' 할 때 좀 더 진하면 좋았겠는데 이게 최선의 음색(or 발성)이 맞는가
V 나의 결이 잘 보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