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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타미 Jan 10. 2021

명상


다들 눈을 감고 호흡을 한다길래

눈을 감고 숨을 쉬었습니다


다들 울면서 살아간다길래

마음으로 울다 뺨으로 울었습니다


다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길래

그 사람을 생각하며 목으로 울었습니다


흙탕물 같은 마음속 흙은 가라앉은 듯 보이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메이는 숨을 부여잡고 사랑을 왜 떠나려고 하는지 몇 번이고 자문합니다


해가 짧은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아침이 늦게 오는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당신의 꿈속이 평안하길 바랐습니다

안녕이라 말할 때 울지 않길 바랐습니다


곁에 두면 계속 나를 찌르는 사람

모든 것을 눈 감고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주는 법을 모를지 모릅니다

애초에 사랑이란 태생적으로 할 수 있는 이들이 정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짧은 명상과 가쁜 호흡

나를 찌르는 것들이 조금은 무뎌졌나 더듬거리다 손을 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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