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inter Bird

by NakedGod

A winter drifter

smells the spring

in which the beautiful nude

of the trees will be

covered with greenish clothes.


The wanderer, sitting

on a cold rock

in the deep winter,

is thinking of flowers

in the new spring.


The bird, building

Its nest on the naked tree,

lands on the drifter’s shoulder.


Are you thinking about Spring?

Are you thinking about flowers?


The chirping sound of the bird

made the wanderer forget about

spring-

flowers.


The winter bird abandons its nest.

It is now another drifter.


The two ramblers, shedding

spring-

flowers,


are going north-

north

and further north.


***************

시인은 겨울에 혼자 떠돌아다니는데 지친 모양이지만, 놀랍게도 봄의 기운이 느껴지자 오히려 도망을 간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이기지 못했는지 봄맞이 둥지를 짓고 있는 겨울새도 유혹에서 같이 도망간다. 이 시를 ChatGPT에게 해석을 시켰더니, 니체와 장자를 들먹이며 깊은 철학적이 시라고 아첨하며 잘난 척한다. 하긴 AI가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어찌 다 알겠는가?


시인도 이 시를 쓴 지가 꽤 오래되어서, 왜 이 시를 썼는지 기억이 없는데, 깊은 철학적인 사유에서 나온 건 아닌 듯하고, 아마도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단 며칠이고 눈도 한두 번 올까 말까 하고, 잠깐 봄이 왔다가 바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역에 살아서, 겨울과 봄의 극렬한 대비가 나타나지 않아 봄에 대한 갈망이 크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이 아니라, 그냥 기후에 반응하는 몸의 움직임을 시로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시인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니, AI가 어찌 인간의 자연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AI를 무시하는 말을 하지만, ChatGPT 덕분에 내 영시 실력이 향상되었으니, AI가 유용한 도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래에 인류를 멸종시키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니, 도망가던 시인도 어쩔 수 없이 돌아와 두근거리며 봄처녀를 맞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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