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 발견한 내 안에 여름

내 안에 있는 진정한 나 자신과 대화하기

by 리나
깊은 겨울 속에서 나는 마침내 내 안에 무적의 여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스로 누군지 비추어 보고, 어려움과 두려움을 받아들인다면, 스스로 그 어떤 고통이나 불만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알베르 카뮈


19년도 말, 20년도 초반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나를 완전한 고립 상태로 만들었다. 평소 하던 취미활동도 더는 할 수 없었고, 거리두기로 인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도 힘들었다.


마침 하던 일의 계약도 끝난 상태여서 겨울부터는 거의 집에 혼자 있게 되었다. 추위에 모든 것이 얼어붙는 깊은 한 겨울이 오고 있었다.


나에게 20년의 겨울은 너무나 추웠고, 외롭고, 우울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얼 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았고, 그냥 이불속에 누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창 밖에 눈이 내리고, 한파가 왔다는 것을 핑계로 게임만 하며 2개월쯤 지났을까?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마 대화 상대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해본 행동이었을 텐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질문들이 내 안에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첫 시작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뭔데?" "내가 재밌어하는 일은 뭐야?"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뭘까?"


신기하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을 살면서 오로지 나에게만 질문을 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 처음이었다.



슬금슬금 자라난 내 안에 무적의 여름이 있었지만 여태 나는 그걸 들여다보지 못했던 거다. 왜 들여다보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남들처럼 살기 위해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남들의 말을 듣느라 정작 내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겨울의 추위와 쌩쌩부는 찬바람에 인생이 다 얼어붙고, 눈 속에 파묻히는 것 같았지만 결국 나는 그 덕분에 내 안에 정복되지 않는 여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그때 막 유행하기 시작한 자기계발 영상과 책들은 무적의 여름을 발견한 나에게 장작불을 피워 더 큰 뜨거움을 안겨 주었다.



겨울을 잘 극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과의 대화 그리고 자신을 믿는 자세를 강조했다.


누구나 살면서 인생에서 겨울을 맞이한다. 그 추위의 정도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는 한겨울 속에서 여름을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추위와의 싸움에 굴복할 것이다.


당신은 인생의 겨울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혹은 지금 겨울의 추위 속에 홀로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가?


하루 단 5분이라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내 안에 목소리를 들어본다면 여러분도 자신만의 여름을 금방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침은 우울함, 저녁은 불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