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7일 신생아 손톱 관리
2023.12.24(일)
오늘 점심 너를 거실 역방쿠 위에 올려두고 엄마랑 아빠는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네가 우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보고 있는 거야. 분명히 베란다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놓고 왔는데 깜짝 놀랐지 뭐니. 이제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스스로 돌릴 수 있게 된 걸까? 허리 돌리는 힘도 예사롭지 않던데 역방쿠를 더 이상 소파 위에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백일이나 지나야 뒤집기를 시작한다는데 엄마가 너무 오버인가)
그나저나 톤톤이 손톱이 얼마나 길게 자라 있던지 며칠 전 목욕할 때 네 얼굴이 긁히는 일이 있었어. 항상 손싸개에 싸여 있어서 몰랐는데 손톱이 엄청 많이 자라 있더라. 그래서 네 손톱을 잘라주기로 했다. 호기롭게 먹은 마음과 달리 너의 작은 손에 피라도 낼까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다듬는 동안 온몸에 땀이 흠뻑 났지 뭐야. 앞으로 일주일에 2번은 이렇게 관리해줘야 한다는데 이렇게 서툴러서야 언젠가 피를 보겠다 싶다. 네가 잠에 들어 얌전할 때만 골라 관리해 줘야겠어.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