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달라진 바람이 느껴지지만 한낮엔 아직 매우 덥다. 나름 강철 체력이라고 자부하던 나도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병이 났고 출장지에서 병원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유난히 더웠던 2025년 8월의 무더위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쯤 되니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자연현상과 우리 삶의 변화에 걱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2025년 5월 2일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 정책뉴스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다음과 같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10년 후 기후를 예측하기 위한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시스템은 2031년까지 495억 원을 투입해 독자적인 기후예측정보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1개월~10년 단위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연구진 270여 명이 참여하며, 대기·해양·생태계 등 다양한 요소를 포괄하는 지구시스템 모델이 개발된다. 또한, AI 기반 기술과 민관 협력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예측정보 제공 시스템도 함께 마련된다.
10년 후 2035년 내가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여기는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우리 집이다. 1층은 카페 운영 중이며 야외에도 테이블을 놓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카페를 열었고 옆지기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도 많이 더울 모양이야."
"그러게. 열대야가 점점 길어져 밤에 잠도 잘 못 잤는데."
"웅 나도 그래. 저 아저씨 좀 봐. 양산을 썼네. 이제 양산은 남녀노소의 필수품이 되었어."
"맞아. 날씨가 아열대기후도 거의 전환된 거 같아. 바깥 테이블은 이른 아침이나 흐린 날을 제외하곤 사람들이 잘 앉지 않아."
"그래도 치우지는 말자. 가을이 되면 또 사용하는 사람이 생기니까."
"나는 더워도 가끔 저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게 좋더라. 나를 위해서 그대로 유지해 줘."
야외테이블 위에 꽃을 꽂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옆지기가 말한다.
"카페가 이제 더위를 피하는 피난처가 되었어. 뭔가 신선한 메뉴 개발도 더 해야 할 것 같아."
"어떤 메뉴가 좋을까?"
"수박이나 망고, 멜론 같은 청량감을 주는 음료가 어떨까?"
"그래. 좋은 생각이야."
그날 저녁 이후 한 달 동안 10시에 카페 문을 닫고 우리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음료를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자리에 앉아 정식으로 회의를 한 시간은 하루 두 시간이지만 하루 내내 새로운 메뉴에 대한 생각과 토론은 이어졌다. 그 지난한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를 여러분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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