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다섯 살 아이가 창밖을 본다. 9월 중순이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아직 잎이 푸르른 나무들은 금방이라도 꺾여버릴 것만 같다.
아이는 창문 앞으로 가까이 간다.
아이의 교사는 등뒤에서 아이를 지켜본다.
"나는 천둥소리 좋아."
"가람이는 천둥소리가 좋구나. 무섭지 않아?"
아이는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교사를 돌아보며 말한다.
"이거 봐. 나무가 이렇게 움직여."
아이는 나무처럼 머리를 흔들고 좌우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무가 가람이에게 뭐라고 해."
"나무는 춤추고 있어. 이렇게."
"그렇구나. 나무가 춤추는구나. 가람아, 나무는 기분이 어때?"
"나무는 기분이 좋아."
아이는 반복하여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의 움직임을 온몸의 표현한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점점 크게 작게 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르르, 쾅' 천둥이 치고 번쩍 번갯불이 보인다.
"우와!"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창밖을 관찰한다.
"천둥이 우르르, 쾅 치니까 번개가 번쩍! 하네."
교사도 아이의 흥미와 관심에 귀 기울이며 대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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