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 만들기
요즘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대부분 외동으로 자란다. 이런 아이들은 형제간에 함께 어울려 자라면서 얻게 되는 다양한 이점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란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가 있다. 바로 열린 공간이다. 영유아교육기관에서 각 반 출입문을 열어 상시 열린 공간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외동으로 혼자 크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형과 동생이 함께 어우러져서 놀이와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형제, 자매 못지않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며 생활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의 배움 또한 풍부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놀이사례 하나를 소개하고 한다.
1세 솔이는 상시 열린 공간을 지원하는 교육기관에 다닌다. 솔이는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곧장 교실문을 나가 유희실로 이어지는 복도로 나가서 미끄럼틀을 두어 차례 탄다. 옆 반에 들어가 동화책을 보는 누나 옆에 앉아 함께 본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 복도로 나와 자동차를 탄다. 자동차를 탄 채로 형님반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복도에 놓인 이동식 변기에 쪼그리고 앉아 응가놀이를 하기도 한다.
아장아장 마음껏 걷고 신나게 움직이니 기분이 좋은지 솔이는 가끔 '큭큭' 웃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때면 '꺅' 외마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한다. 이제 솔이는 자기 반으로 들어간다. 교실 이곳저곳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다니다가 솔이는 얼룩말 모자를 꺼내서 선생님에게 내민다.
“솔아, 얼룩말 모자 씌워줄까?”
솔이는 ‘응’이라고 말하며 교사에게 머리를 살짝 숙인다.
교사는 얼룩말 모자를 솔이에게 씌워준다. 솔이는 웃으며 교사를 본다. 교사도 아이와 마주 보며 웃는다.
“솔이가 얼룩말 모자를 쓰니까 기분이 좋구나.”
솔이는 얼룩말이 초원을 달리듯이 교실을 빠르게 달린다. 교사가 꼬리를 허리에 달아주자 영아는 더욱 행복한 얼굴로 교실에서 달린다. 그러다가 멈추어 선다. 솔이는 웃으며 동물 모자가 있는 교구장으로 다가가 토끼 모자를 가져와 교사에게 준다.
“선생님은 토끼 모자 쓸까?”
“응! 토끼! “
교사는 토끼 모자를 쓰고 솔이를 바라본다. 기분이 좋아진 솔이는 하나 더 있는 얼룩말 보자를 들고 블록놀이를 하는 정호형에게 간다. 그리고 얼룩말 모자를 정호의 머리 위에 올린다.
"정호 형 머리 위에 얼룩말 모자를 올렸네. 형도 얼룩말 모자 쓰라고 주는 거야?"
솔이가 '응'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블록놀이를 하던 정호가 솔이를 보더니 말한다.
"나는 이거 쓰기 싫어."
솔이는 정호가 얼룩말 모자를 쓰기 싫다고 하자 정호 옆에 앉아서 물끄러미 블록놀이를 바라보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솔이가 무엇을 배웠는지 5개 영역의 세부내용으로 분석해 보자.
1. 신체운동·건강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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