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무서워요

만 1세 바깥놀이

by 남효정

만1세 진솔이는 바깥놀이 시간을 기다린다. 간식을 먹고 나면 그다음 바깥놀이를 나간다는 것을 진솔이는 알고 있다. 간식 접시를 정리하고 벌써 가방에서 양말을 꺼낸다. 진솔이의 모습을 본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진솔아, 바깥놀이 나가려고 준비하는 거야?"


"응. 짹짹이."


"진솔이 짹짹이 보고 싶구나. 오늘도 놀이터에 새가 왔나 보자."


진솔이는 새를 좋아한다. 새 이야기를 하자 기분이 좋은지 소리 내어 웃으며 스스로 신발을 꺼내오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신발을 신는다. 이제 스스로 몸의 근육을 조절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는 아이는 더 마음껏 움직이고 신나는 놀이기구가 있는 바깥놀이 시간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미끄럼틀이 보인다. 계단을 한 발 한 발 올라가서 미끄럼대를 타고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오는 친구들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 미끄럼틀 위에 앉는다. 진솔이는 아래를 내려다본다.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며 손으로 양쪽 미끄럼틀을 꽉 잡는다.


"선생님, 무서워."


진솔이는 작은 소리로 말한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던 담임 선생님이 진솔이 곁으로 온다.


"진솔아, 괜찮아. 선생님이 올라갈게."


선생님은 진솔이가 있는 미끄럼틀 위로 올라간다.


"여기 올라오니까 무서워?"


"응......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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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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