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구조와 언어적 특징

Dec 1. 2025 brunch_membership's

안녕하세요? 여러분^^ 12월 첫날입니다. [엄마도 그림책 좋아해] 브런치북은 2026년 상반기 부모와 교사가 함께 보는 [그림책을 활용한 영유아문학교육]으로 세상에 나옵니다. 영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그림책 놀이로 열심히 풀어보는 중입니다. 불안감에 가득 차 영아도 학원에 보내는 이때. 영유아가 엄마아빠,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발달과 상상력,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는 너무나 좋은 수준 높은 그림책을 소개해드리고, 영유아와 함께 그림책을 가지고 놀이하는 방법도 안내해 드립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몇 분 안 되는 저의 찐 독자 브런치 작가님들, 제 브런치를 구독해 주시는 구독자분들께 감사의 마음과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제가 구독했는데 맞구독 안 해주신 분들, 맞구독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구독취소한 분들께도 구독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달님과 인사를 나누는 아이_이미지출처: Microsoft Copilot+남효정

그림책의 구조와 언어적 특징

그림책은 단순히 글을 보조하는 삽화가 있는 책과 달리, 글과 그림이 서로 의미를 보완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즉, 그림이 없으면 이야기가 불완전해지고, 글과 그림이 함께 있어야 전체 의미가 완성된다. 즉,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상호작용하는 다중양식 텍스트로, 영유아의 언어·정서·인지 발달을 통합적으로 촉진한다. 최근 국내 메타분석과 연구 동향은 그림책 기반 활동이 언어발달에 유의미한 효과를 가지며 현장 연구가 질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책의 구조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그림책은 텍스트와 이미지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림책의 의미 구성은 글과 그림의 공조를 통해 이루어지며, 서사적 정보의 상당 부분을 이미지가 담당한다. 이러한 다중양식적 특성은 언어 입력의 양과 질을 풍부하게 하고, 아동의 추론·예측·담화 구조 이해를 촉진한다.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은 평균적으로 큰 효과크기(총 효과크기 d≈0.90d \approx 0.90)를 보여, 구조적 설계가 학습 효과와 연동됨을 시사한다. 즉, 즉, 그림책의 구조(글과 그림의 배치, 반복되는 이야기 흐름 등)가 잘 설계되어 있을수록 아이들의 학습 효과가 더 커진다는 뜻이다.

둘째, 그림책은 32쪽 안팎의 분량에 리듬(배열·전환·반복 구조 등)이 설계되어 있다.

그림책은 보통 32쪽 안팎으로 만들어진다. 이 분량은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잘 맞아떨어진다. 글과 그림은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열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시선을 잃지 않도록 돕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림책은 장면이 바뀌는 속도와 흐름(리듬)이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긴장되는 장면에서는 그림이 크게 펼쳐지고, 차분한 장면에서는 간결하게 표현되어 아이들이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림책에는 반복되는 구조가 자주 등장한다. 같은 문장이 반복되거나, 비슷한 장면이 다시 나타나는 방식인데, 이런 반복은 아이들이 다음 내용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읽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이끌어 준다. 연구에서도 이러한 반복 구조가 아이들의 언어 발달과 이야기 이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된다.

셋째, 그림책은 순환·전이 구조를 갖는다.

그림책에는 순환 구조와 전이 구조가 자주 사용된다. 순환 구조란 이야기가 현실에서 시작해 환상 세계로 들어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아이가 안전한 이야기 틀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이 구조란 이야기의 절정(클라이맥스) 이후 감정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마무리되는 흐름을 말하며, 이는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 경험을 이야기로 정리하는 데 유익하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이러한 그림책의 구조가 정서 발달과 사회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2017년 이후 정서와 사회성을 주제로 한 그림책 활용 연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