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한 마리
하늘로 올라가는 물줄기가
궁금하였나
살짝 발만 대 본다는 것이
날개가 온통 젖어버렸다
공원 분수 물속에
파닥이면서
온몸으로 부르는 외침
이른 아침 공원 분수대
귀한 손 하나가 나타나
작은 새를
사알짝 건져 올린다
제발 살아라
손수건으로 눈빛으로
젖은 몸을 말려주는
애달픈 시간
찬찬히
이 모습 바라보는
6월의 산딸나무꽃
온통 하늘을 향한 올리는
간절한 기도
단 한 가지 소망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
제발 살아라
네 목숨 꼭 붙들고 놓지 말기를
찬란한 태양을 향해 얼굴을 내민
산딸나무꽃
하늘을 향해 올리는
순백의 간결한 기도
저 작은 새를
살려주세요
어제 출근길 작은 새를 살려준 저의 동생의 귀한 마음과 산딸나무를 바라보며 느낀 저의 마음을 함께 담아지어 본 시입니다. 그 새가 창공을 날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