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당 한쪽에는
감나무를 심는거야
봄이면 감꽃이 피고
옛날 과자같은
귀여운 감꽃이
마당으로 토도독
떨어지면은
첫 돌 때 할머니가
목에 걸어준
무명실 실타래를
살살 풀어서
감꽃 목걸이를 만들자
손가락엔 토끼풀 반지
목에는 감꽃 목걸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아이가 되어
댓돌에 앉아 소꿉놀이 하는 사이에
감나무엔 작은 아기감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하며
무럭무럭 자란다
<영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영아 놀이 지원> 출간작가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