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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MZ세대 따라 하는 X세대
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by
남세스
Dec 26. 2022
둘째 아들이 한 말이다.
아들은 BTS를 노래를 부르며 춤추다가
"역시 BTS는 대단해.
다이너마이트는
명곡이야."라고
하길래
"
맞
아.
띵
곡이야." 한마디 했다가 들은 얘기다.
"왜 엄마는 X세대면서 MZ를 따라 해?"
난, 그냥 요즘 단어를 쓴 것뿐인데.
따라 한다니
. 아들의 표현에 당황했다.
세대를 나누는 것이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를
따
지긴 어렵지만 어찌 되었던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비슷할 확률이 높은 것은 맞다.
MZ세대를 따라 한다는 말은 적잖이 충격이다.
그냥 난 지금 세대를 살고 있어 지금 세대의 말을 사용했는데 내가 따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물론, 아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다양한 팀원들과 일
하
지만 세대 구성이 너무나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매년 꾸준한 채용을 하지 못해
군데군데 구멍이
생겨버렸다.
97년 IMF로 채용을 멈췄다가
02년도에 신입직원을 대거 채용했으며,
03년도에서 07년까지 소수로 채용을 하다가
08년도에 리먼사태로 금융위기가 왔고
10년까지 채용이 또 멈췄
다
.
현재까지 매년 소수의 인원만 채용 중이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늘 인력난에 허덕인다.
우리 팀도 T/O는 17명인데 14명이서 나눠 일을 하고 있다.
구멍이 생겨서 더욱 소통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6년 입사한 MZ세대 30살 대리가 결혼 휴가를 사용했다.
5일은 결혼 휴가, 연결해서 연차 3일 더!
월화수목금월화수
12.12~21일까지 사용하고 22, 23일 출근했다.
결혼한다는데 뭐~~ 즐거운 일이니까.
다른 회사는 2주 휴가도 간다는데~
좋게 생각해 본다.
근데, 22~23일 출장을 다녀오니
그 녀석이 26(월),30(금) 2일을 더 낸다고 휴가 요청을 했다.
차라리 하루는 화, 수, 목 중에 냈으면 좋을 텐데. 라며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30일은 직원들이 모두 휴가를 내
나와 과장님 대리님 3명이면 충분하겠다.
계산한 상태였다.
최소만 있어도 되겠지 싶었다.
휴가 사용은 본인 마음이지만
본인 때문에 휴가 사용을 못한 직원들은 안 보이나 보다.
좋은날만 선점하는 것을 보니
.
월, 금은 누구나 휴가를 내고 싶어하는 요일이다.
본인이 없을 동안 누군가가 대신 일을 해줬다는 사실이 안 보이는 것에 속상했다.
MZ, X세대를 뛰어넘어
그냥 서로 배려하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
늘 양보하는 직원만 양보한다.
챙겨 먹는 직원만 챙겨 먹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
X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경험해 행복한 세대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엄청난 혼란이 가중된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는 아니더라도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 변화를 받아들이는 우리처럼
모두가 조금은 상대방이 되어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졌으면 좋겠다.
좋은 리더 되기!
아직 좀 더 수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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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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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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