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동안 미워해야만 할 것 같던 사람도
지워 버리고 싶던 나의 흑역사도
결국에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되더라.
네가 했던 모진 말들과
나를 아프게 했던 너의 행동들.
너에 대한 기억은 오로지 그뿐일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소를 그리며
너를 추억하고 있더라.
처음에는 참 신비로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살아보니까
그건 하나의 법칙과도 같은 일인 듯했다.
슬픈 기억과 행복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서로 뒤섞이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희석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티 없이 맑아지는 것.
시간이 가진 힘은 매우 위대했고
너의 기억이 그렇듯
다른 일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모든 것들을 시간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