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재하든 말든 공모전은 피고 지고 다시 또 핀다. 가을의 시작이다
#1
강연 하나, 작은 행사 하나 마침. 누구에겐 별것도 아닐 수 있는 작은 성취를 쓰다듬어 본다.
#2
인기쟁이 선배의 유튜브 출현은 감감무소식.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그래... 역시 그저 인사치레였구나.
#3
새로운 공모전이 열렸고 이전 공모전의 발표가 다가온다. 이것 또한 아마 공식 발표 전에 당선 작가님에겐 미리 연락을 줬겠지... 그래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성장한 걸까, 이상하게 이전 공모전보단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음... '역시 그럼 그렇지.' 하는 체념인 걸까. 브런치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사라진 다른 작가 지망생처럼?
지금은 단지 그보단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었길 바랄 뿐이다. 마치 영화 '타짜'에서 고니가 더 이상 놀라지 않게 된 것 같은 느낌으로 달관한. 참고로 영화에서 고니에게 흐른 시간은 고작 1년 반 정도밖에 안 되었다.
고니: 다리가 무너졌어요?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평경장: 너는 세상이 아름답고 평등하다고 생각하니?
고니: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평경장: 썅간나새끼, 세상이 아름답고 평등하면 우린 뭘 먹고 사니? 연습이나 하라!
(중략)
정마담: (내레이션) 다음 해에 서울에서 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고니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았어요.
- 타짜 (2006년)
#4
윌라X브런치 공모전에 제출했던 브런치북은 다행히 (?) 밀리의서재X브런치 공모전에 제출했던 것처럼 삭제하진 않았다. 마치 '자화자찬' 같아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그때에 비해선 성장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용을 좀 수정하고 2화 정도를 더 추가해서 제출할 계획.
새로운 브런치북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공모전에 제출해볼 예정이다.
#5
공모전 예고도 있어 미리 글을 쓰고 있어야지 했는데 영 기운이 나질 않는다.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브런치를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다고 할까. 그저 며칠 푹 쉬고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괜히 지나가던 구름을 탓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