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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산 Dec 15. 2021

문득 든 생각

공모전 후기라기 보단 조각 글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공모전에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실망의 파도는 크게 줄었습니다. 그것이 '애당초 별 기대도 안 했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정도로 써도 안 되네?'라는 마음이 ⅓, '이 정도 쓰는 걸론 안 되네!'라는 마음이 ⅓, 나머지는 '알 수 없음'입니다. 저는 '탈락'을 이미 예감했고 실망에 대한 방어기제는 아니나 오늘은 다른 데 호기심이 생겨서 짧은 글로 후기를 대신합니다.




당선 작가님은 '후보작' 선정 메일을 받았을 때 그 기쁨을 브런치에 티 내지 않고 어떻게 참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았다면 입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다 간질간질해서 쓰러졌을지도 몰라요.



제가 이 글을 쓴 뒤로 당선 발표일까지 #후보작 #메일 #당선 등으로 종종 검색해봤는데, 단 한 분도 "그 메일을 제가 받았습니다"라고 미리 글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당선 후보작'으로 검색되는 최신 글은 제 글뿐이었어요. 저는 작가님의 억제력(?)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 전 발상을 전환해서 제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신 작가님 중에 당선 작가님이 계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차마 내 입으로 당선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웬 요상한 사람 글에 라이킷 정도는 눌러도 카카오가 뭐라고 하진 않겠지?' 같은 것이죠. 그래서 전 결과 발표일이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미 당선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든 시점). 라이킷을 눌러주신 작가님의 브런치북을 살펴보며 '혹시 이분이 당선 작가님이실까?'하고 예상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론 그중에 당선 작가님이 정말 계시긴 하셨습니다. 그러나 빈도로 보면 딱히 '잘 들어맞았다'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렇게도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도 다 있구나 정도로 재밌게 봐주세요.


당선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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