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의 의미
"정말 꿈꾸어 왔던 매달이라 의미가 값진 것 같고 올림픽 첫 메달이라
너무 감격스럽고 이를 위해 훈련한 거라 생각하니 정말 잘한 거 같고 뿌듯합니다.
오전 몸의 컨디션이 안 좋아 결승만 가면 반은 성공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전동현 선생님께서 지금 까지 해왔던 너만의 수영을 해라 해서 자신 있게 했습니다.
350M 이후 라스트에는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런 것들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라 감정이 북받치는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도 잘 준비도 끝까지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다음 올림픽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을 거 같습니다.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3살의 김우민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을 3분 42초 50으로 동메달을 차지하고 난 후의 감격스러운 인터뷰에서 한 말들이다. 그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노라고 말했다. 23살의 어린 선수가 그렇게 말했다. 인터뷰 내내 눈물 콧물 훔치면서도 또박또박 친절하게 모든 대답을 잘해주었다. 앳된 얼굴에 조각 같은 외모의 멋진 선수가 한 말이다.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감히 그 느낌과 고통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23살의 어린 선수는 그렇게 말했다. 오직 올림픽 메달만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신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참고 견뎌왔는지 그 한마디로 모든 게 올킬이다. 그는 그동안 그 시간들을 알기에 올림픽 메달 앞에서 북받치는 눈물을 참아내지 못했다. 그 외롭고 고된 훈련을 참아가며 이겨냈기에 그는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었다고. 3분 41초 78로 1위를 한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에겐 겨우 0.72초 뒤진 것이라고. 모두들 김우민 선수의 메달에 한껏 응원의 말들을 쏟아냈다. 그 어떤 칭찬도 그 어떤 응원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오직 더욱 또렷하게 메아리 되어 들려오는 말만 있을 뿐이었다.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앞으로 살아감에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늘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자를 염두에 두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감히 함부로 말하지 말자. 사지가 타들어가는 경험이 없다면 말이다. 김우민 선수의 앞날이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펼쳐지길 기도한다. 지금과 같은 열정이라면 반드시 이루어 낼 선수다. 그의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그의 앞날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