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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할아버지 May 14. 2022

당신을 위한 내 마음의 선물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어 혼자 하는 집수리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당신

다 나은 것 같아
너무너무 좋아하던 당신인데

또다시 힘들어하는 당신을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하네

당신을 많이 웃게 해주고 싶어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을 떼내어

저 멀리로 던져 버리고 싶은데

오늘도 내 무능함만 탓할 뿐

그저 바라만 보고 있네요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데

해주려 해도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고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올 겨울

춥지 않게 따뜻하게 해주는 것

그래서 시작한 혼자만의 집수리

변해가는 집 모습에
간간히 보이는 당신의 웃는 모습

이 작은 순간 만이라도
당신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면

당신의 쾌유를 기도하며

혼자 하는 집수리는

당신에게 드리는 내 마음의 선물인 것을


2012년 9월 14일

가을볕이 따가운데 잠시 마당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던 당신. 한동안 아픈 것을 털어 내다 싶었는데 요즘 다시

고통스러워하는 당신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당신을 위해 시작한 혼자만의 집수리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간간히 웃어주는 당신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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