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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물투데이 Oct 05. 2020

일교차가 심한 요즘
따뜻한 우엉차 한잔

찬 물 먹으면 면역력 더 떨어져요!

올해 여름은 숨 쉬기 힘들 만큼 유난히 눅눅하고, 비가 그칠 기세도 없었으며, 온갖 태풍이 다가온 무덥고 찝찝하기 그지없는 여름이었다. 이 무더운 열기가 도대체 식긴 식을까?라는 생각을 유도 많이 했던 여름이었던 거 같다. 


이런 내 생각이 무색할 만큼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뜨겁게 했던 여름은 언제인지 모르게 '잘 가'라는 인사를 하기도 전에 떠나 버렸다. 그러더니 아침 출근길에는 슬슬 겨울 내음이 나는 찬 기운이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한낮에는 쌀쌀한 아침에 걸치고 나온 카디건이 더울 정도로 따뜻함보단 더운 덥기보단 따뜻한 기온이 감싸 온다. 아침-낮-밤으로 일교차가 이렇게 뒤죽박죽이니 일교차로 인해 우리는 쉽게 감기에 노출되어있다. 오늘은 자연과 함께하는 천연 약 우엉으로 이 계절을 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엉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데 사포라닌, 아르기닌, 이눌린 등의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기 때문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 이눌린은 인슐린 성분으로 체내 혈당을 낮춰 당뇨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독소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한참 예전에 우엉차가 다이어트에 좋다 하여 우엉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확 높아진 적이 있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몸속 오장의 나쁜 사기를 제거해 주고, 혈관 속 지방을 없애 주며, 항산화 물질로 유명한 사포닌이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없애 주어 체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정도면 동기부여가 되었을까?

맛있는 거 아니면 안 먹는 사람들, 건강 문제 외에도 우엉 자체로 고소한 맛이 좋기 때문에 맛으로도 먹을 가치가 충분하다.

우엉차를 만드는 법은 

우엉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다.

우엉을 껍질째 말려, 3mm 두께로 얇게 썬 후 햇빛에 2~3일간 말린다. (건조기 이용도 괜찮음. 바싹 말려야 잘 볶아진다)

말린 우엉을 프라이팬에 약불로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 준다.

물 1L에 볶아준 우엉 5g을 넣고 끓여 준다.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10분간 더 끓여 준다.


우엉을 말릴 때 '껍질째'가 핵심인데, 과일이든 채소든 껍질째로 먹으면 더 몸에 좋다는 얘기를 어디에선가 들어봤을 것이다. 우엉도 마찬가지로 껍질 속에 폴리페놀과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굳이 우엉을 차로 먹는 이유는 이렇게 껍질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우엉의 핵심 성분인 이눌린이 수용성 식이섬유로 뜨거운 물에 우려먹어야 흡수율이 높기 때문도 있다.

그럼에도 찬물을 참을 수 없는 당신에게


여름엔 사람들이 당연하게도 찬 물을 찾지만, 찬 물은 시원하긴 해도 우리 몸에겐 달갑지 않다. 찬물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체온이 확 낮아지는데, 건강한 사람은 금방 회복되지만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의 경우 한 시간 가까이가 지나야 겨우 원래 체온을 되찾는다. 체온이 1도 이상 떨어지면 백혈구의 활동 능력이 급격히 둔해져 면역력이 30퍼센트나 떨어진다고 한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하던가? 찬 물, 찬 음료 없이 못 사는 사람들, 자기 얘기다 싶으면 오늘부터 따뜻한 물도 함께 챙겨야 할 것이다. 그래도 따뜻한 차가 당기지 않는다면, 우엉 튀김은 쓴 맛이 강하니 달콤 짭짤한 우엉조림으로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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