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아테나와 아레스」를 읽고

by 므니

* 책에 대한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말 두 마리가 표지에 예쁘게 그려져 있는 책 표지를 보고 제주에 사는 우리는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육지 출신이라 그런지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때 방목지에 말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쭉 내 빼고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말을 쳐다본다. 그래서인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에 표지까지 취향 저격인 책을 아들과 나 우리 둘의 마음을 빼앗긴 건 당연했다.


말과 관련이 있는 가족인 쌍둥이네 새나와 루나 가족. 아빠와 엄마 모두 기수이고 어린 말을 기르는 목장을 운영한다. 할아버지는 마필 관리사이기도 하다. 엄마가 경주마와 함께 경기에 나가서 많이 다치는 바람에 엄마는 휴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 사이 새나와 루나네의 목장에서는 말들이 2마리 태어나게 되었다. 원래는 말들의 혈통을 따라 메니피 혈통이면, 메니피 자마 라고 불리게 되는데, 새나는 말들에게 자신이 붙여준 이름으로 부르며 관계를 맺고 친밀해진다. 나중에 엄마와 함께 경주에 출전했던 경주마 백두산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던 아테네도 경주마로 훈련을 받았던 아레스도 각각의 길을 따라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그러면서 새나와 루나 모두 한 뼘씩 더 자라게 되는 내용이다.


제주도와 교육청이 연계해서 10회 동안 참여했던 승마프로그램

아이들이 실제로 승마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말을 탔던 경험이 있는지라 그때의 경험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들, 예전에 탔던 말 기억나니?"

" 그럼요, 제가 탔던 말이 리더라서 선두로 갔었어요. 조금씩 달릴 때는 무섭기도 했는데, 여기 나오는 아레스가 달린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말을 타 봐서 그런지 인상 깊은 장면이 아레스와 새나가 씽씽 달릴 때 신나 보여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아테나가 스스로 경주로를 떠나 다르게 달리며 그렇게 됐을 땐 너무 슬펐어요. 아테나는 왜 그렇게 했을까요? "

" 그러게 말이야. 경주마로 탁월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하더라. "

" 저는 아레스나 아테나를 보면서 아이들이 부모님이 시킨 것을 무작정 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찾아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그래, 그렇다면 넌 하고 싶은 게 뭐였지?"


이렇게 이어진 우리의 대화는 진로와 꿈을 향한 이야기로도 이어졌다.

청소년소설은 필연적으로 주인공들의 성장의 기반으로 해서 소설 속에서 자연스레 성장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정서적이든 책 속의 주인공들도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소설 초반보다 한 뼘씩 성장해 가는 것을 본다. 여기에서도 새나와 루나가 그러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엄마인 나도 아이도 조금은 성장했으리라 생각한다. 주인공을 나에게 이입시켜 보며 생각해보고 나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며, 또는 내가 작가라면 뒷이야기를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보며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완성해 나간다.


다음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날마다 읽는 사람, 평생 독서가의 꿈을 향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겨가 본다.

keyword
이전 28화수사는 우리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