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선생님을 모르는 어린이가 있을까. 「푸른 사자 와니니」는 초등학생 어린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 제목이고 그 책을 지으신 이 현 선생님이니 아마 모르는 어린이는 없을 듯하다. 우리 집에서도 이미 인기 작가이신 선생님이시니 이 현이라는 이름만 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집어 들었던 책이었다. 제목 또한 무엇의 비밀이라니, 궁금증이 확 일었다.
정효가 살면서 딱 세 번 밖에 안 만났던 할머니의 집에 가서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사건을 정효와 인찬이, 수지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는 어린이 수사단 같은 느낌의 책이다. 물론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어른들의 도움과 개입이 분명히 필요했지만, 그럼에도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인찬이가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는 것 같은데(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그것이 전혀 다르거나 특별하게 비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이는 장면에서 기분이 좋았다.
"아들아, 이 현 선생님의 책이니까 정말 기대했지?"
"그럼요, 푸른 사자 와니니부터 플레이 볼, 전설의 고수 등등 진짜 재미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책은 추리소설처럼 비밀을 파헤쳐 가면서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스무고개 탐정도 생각나고요."
"나도 그 생각했는데, 스무고개 탐정 말이야. 스무고개 탐정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까 봐 아슬아슬한 재미가 있었잖아."
"맞아요. 저는 여기 나오는 사건 중에는 마지막 김영지할머니 사건이 인상적이었어요. 깔끔하게 결말이 안 나서 뒷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고요."
"나는 처음 방화사건이 진짜 흥미진진하더라."
주거니 받거니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더 눈을 반짝이는 아이를 보니 내 마음도 같이 반짝였다. 이 현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서 한 줄평은 어떻냐고 물어보니 이 현 선생님의 책은 다양한 세계관의 책을 쓰시는 것 같고 흥미롭다는 평을 내린다.
책의 효용이 무척 많지만, 그 모든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재미가 있으니 재미로 책을 보는 효용을 따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으니 보고 싶고, 읽고 싶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디기가 힘들고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간다.
이제 지식도서를 같이 읽고 나눠야 하는 욕심이 슬그머니 올라오지만 아직은 말랑말랑한 청소년 소설을 같이 읽고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