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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서리 Dec 21. 2024

오늘, 맑음

간만에 뜬 해.

반갑다고 하기도 전에

콜록콜록

봄보다 한껏 높아진 하늘

이제 한달 더 버티면 가을을 꿈꾸겠지.

콜록콜록

무성했던 여름이 떠올랐어.

여름은 뜨거워야 한다고.

젊음도 청춘도 이성도 뜨거워야 한다고.

콜록콜록 

여름이 시작되는데

나의 여름은 더 이상 무섭게 푸르르진 않겠지.

콜록콜록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맑음

간만에 뜬 해.

세상에 제대로 빛나고 있잖아.

콜록콜록

간만에 뜬 해.

콜록콜록

그래도 오늘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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