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물기없이 빡빡히게 쪄낸
짜서 가끔은 쓰다
누가 거들떠나볼건가
다들 스윽 지나곤 하지
들어있을건 다있다
청양고추. 두부. 멸치. 파. 양파. 버섯까지
여유없이 짜낸 삶 한소큼
일부러 짜라짜라 뜨거운 불길위에서
더욱 소금기를 토해낸
그저라면 거들떠보지 않을 걸
슴슴한 호박잎에
까실한 보리밥알을 만나니
제법 풍요로워진다
강된장이 말야
호박잎이랑 밥알을 만나면
별을 만들어내기도 하더라고.
강된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무엇과 대면해
별을 품고 있는건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