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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달 Jun 24. 2024

쉬운 일도 해보면 어렵고, 못할 것 같은 일도

하다 보면 이루어진다.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이다.

살다 보면 예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테니스를 시작할 때,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 한 1년 정도 레슨 받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포핸드, 백핸드, 서브, 발리 등 단순한 동작 같은 데도 정확성을 요구하다 보니 하나를 익히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동작을 익히는 것도 어렵지만 상대의 위치와 나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샷을 구사해야 승산이 높고 무엇보다도 파트너와 함께 복식경기가 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심리적인 압박이 큰 스포츠이다.

시작한 지 6년...

매일 새벽 적어도 1시간은 투자해서 열심히 하고 있으나, 아직 하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얼마 전부터는

하수를 벗어나고자 "테니스 하수의 성장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반면 블루스하모니카 연주는 시작부터 너무 어려웠다.

보통 우리들이 알고 있는 하모니카는 복음하모니카로 연주에 접근하게 좋게 음을 배열하여 초보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모니카이므로 어린 학생의 음악교육용이나 노인들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좋게 제작되어 있다.

나 역시 쉽게 연주법을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주로 미국사람들이 재즈나 블루스음악에 이용해 온 다이아토닉하모니카, 일명 블루스하모니카는 크기도 작고 음을 낼 수 있는 소리 구멍이 10개라서 10홀 하모니카라 불리는데, 3옥타브의 음역을 표현하려면 같은 구멍에서 여러 음을 밴딩 하거나 블로우 하여 표현해야 하기에 접근부터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배울 곳도 마땅하지 않아서 개인교습을 받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포기를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 맘이 들기를 거치는 동안 꾸준히 음악이론을 익히고, 박자연습과  반복을 통하여 밴딩음을 만들고 다듬기를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습한 결과로 요즘은 남 앞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이 된 듯하다. 가끔은 작은 음악회에 초대를 받거나, 축제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버스킹 연주단에 객원 멤버로 참여하거나 혼자 버스킹을 해 볼 계획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보이는 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상치 못한 시간이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려워 보이는 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능숙해진 자신의 놀라는 일이 생길 것이다.  

옛사람들의 지혜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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