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목표는 왜 정해 가지고?
입추를 지나고 나니 새벽이 길어졌다. 라이트가 들어와야 게임이 가능하다.
랠리를 많이 하고 게임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게임 때 에러가 많다.
오늘의 목표 설정은 어떻게 할까?
박ㅇㅇ형님이 내 파트너가 되었다. 랠리를 하면서 고수와 파트너가 되었으니 서브에 집중하고 내 쪽 공은 안전하게 넘겨주고 파트너가 끝낼 수 있게 서포트해야 한다.
목표는 "첫 서브 성공을 높이자"로 정했다.
오늘의 목표
"첫 서브를 성공하자. 세컨드서브는 없다고 생각하고 서브를 해보자. 요즘 게임마다 더블 폴트가 나왔음을 인식하고 오늘은 제대로 해보는 거야.
상대선수 분석
문 ㅇㅇ (구력 50년에 육박, 연세가 있어 운동신경이 감퇴하였으나 스트록이 안정되어 있고 몸 가까이에 오는 볼은 정말 잘 받아넘김. 리시버는 거의 전위를 피해 크로스로 안정적으로 넘기지만, 강서브에는 약함.)
최ㅇㅇ (구력 7년, 40대 중후반 순발력이 좋고 어떻게 하던 공을 코트에 집어넣는다. 첫 서브가 매우 강하다.)
파트너 분석
박ㅇㅇ (구력 약 20년 이상! 왼손사용 스토크 발리 둘 다 강하고, 발이 빠르며 스매싱도 실수가 없다.
경기시작!
상대방 문ㅇㅇ형님의 첫 서버!
약한 서브를 약하게 받아넘겼더니 문ㅇㅇ형님의 에러!
시작이 좋다.
하지만 이후 첫 게임을 우리 에러로 내주었다.
0:1
내 서브
첫 서브 성공!
파트너가 리시브를 발리로 공략!
시작이 좋았으나, 나의 발리, 에러 스매싱 에러로 노애드에서 패배
0:2
상대방 최ㅇㅇ의 강서브 공략에
0:3
박ㅇㅇ 형님의 안정된 서브와 발리 그리고 스매싱공격으로
간신히 1게임 획득
1:3
경기는 한 바퀴 돌아 문ㅇㅇ 서브
약한 서브를 공략하여 가볍게 1점
2:3
내 서브차례
더블폴트, 멘붕이 온다.
서브실패로 마음이 흔들려 다른 공략에도 에러
2:4
최ㅇㅇ 서브!
역시 강서브와 순발력으로 제압당함.
2:5
박ㅇㅇ의 서브
서브 앤 발리로 점수를 냈으나, 나의 발리 실수와 포핸드 실수 그리고 마지막 파트너의 공을 건드려서 공략실패 후 역습을 당하여 결국
2:6 패배
경기 종료
실력이 좋은 파트너를 두고 나의 실수로 예상밖의 패배
오늘의 반성
-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이지 못했다. (첫 서브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신중했고 세컨드서브는 너무 안전을 추구하다 더블 폴트만 두 개)
- 에러 이후에 발 동작이 굳어졌다. (몸은 리듬을 타지 못했고,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 여유가 없다.
파트너 박ㅇㅇ의 조언: 나의 무수한 에러는 너무 이기려고 해서 그런 거란다. 그렇다. 어제 "랠리 하듯"을 까먹어버린 것이다.
내일의 과제
"이기려고 들지 말고 랠리 하듯" 될 때까지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