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처럼 돌아올 수는 있을까요.
누군가를 깊게 사랑해 본 적 있나요.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음 한켠에 항상 응어리 마냥 남아있지만
그 시절의 추억 속에는 정신 나갈 정도로 한 눈 팔려
열정을 쏟아붓던 제 자신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그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안타깝게도 그러지는 못합니다.
그때의 제가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데로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표현하던 제 자신을 말입니다.
그때는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사랑을 했던 걸까요.
지금보다 더없이 부족했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그때보다 마음의 부피가 줄어든 걸까요.
과연 다시 그때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며 비를 맞을 수 있을까요.
그때처럼 누군가를 향해서 지하철역을 헤집고 다니며 달릴 순 있을까요.
그때처럼 누군가를 향해서 당연스레 택시를 잡고
가슴 두근거리며 그 짧고도 긴 순간을 애타게 기다릴 순 있을까요.
나는 그때처럼 돌아올 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