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잘못이다. 달리 변경할 말이 없다.


때론 내가 돌고래 지능보다 떨어지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국민학교 3학년때 학원에서 본 아이큐 검사에서

(현재 내 기억으로) 내 아이큐가 109로 나왔던 것 같다.


그게 평생 생각나게 될줄은 그땐 몰랐지만…


왜 그런지 나도 잘 이해가 안가는데

어디를 가든 가기 전에는 관심이 없다.

감각 탓도 해보지만,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던지라 더더욱 그런데

그 태도가 이번 도쿄스터디 트립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항변을 해보자면,

평소 머리 두뇌에 항상 빨간불이 커져있다. 아이들의 하교, 학원, 과제, 라이딩 라이딩 라이딩, 학교에서 오는 알림들 등등등등등

빨간불이 켜져있으니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만큼은 모든 스위치를 끄고 싶었다.


공부하려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난 휴양을 꿈꿨던 거다.




세계여행을 할 때도 모든 계획은 남편이 짠다.

나는 따라다니면서 아이들의 안전에만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리고 벌어지는 예기치못한 사고에 모든 감각이 몰려있다.


그래 핑계다.

그런데 실제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장소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지 않는다.

이럴때마다 국민학교 3학년때 했던 아이큐 검사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어쩔수 없는 그냥 내 본성인가?


그런데 이렇게 살기 싫다.

스터디트립중 친구 3명이 구글맵을 켰다.

그 상황에서 나까지 켜는 것은 불필요해보였으나,

나도 켰어야 했다.

나는 헐렁한 그물을 가지고 있으니 남들보다 2~3배 더 노력해야한다.

그게 사실 힘들진 않다.




오늘 도통 시부야 츠타야와 스크램블 스퀘어 츠타야까지는 오케이 기억과 사진으로 장소를 구분하겠는데

스크램블 교차로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분명 그 장소를 다녀왔음에도…



직접 느끼고 경험해봐야 내 학습은 시작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 태도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