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찍어줘

대충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나를 발견하고


나의 일상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주 1~2회 업로드를 하고 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세팅하고 찍는 것보다,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가 더 많다.


그때 내가 내뱉는 말은

“대충 찍어줘”

대충 찍어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한다.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잘 찍혔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나중에 콘텐츠로 편집할 때 카메라 사진첩에 있는 동영상을 확인한다.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대충 찍은 동영상으로 대충 콘텐츠를 만든다.


그러다 보니, 조회수도 대충의 결과값이다.

지난달, 나의 키워드는 <태도>였다.

대충 하지 않겠다는 태도. 공부를 할 때 시간을 지켜야 할 때 대충 하지 않겠다고 1달간 반성을 했음에도

오늘 내 영상을 찍어달라는 사람에게 난 입버릇처럼 “대충 찍어달라”는 말을 했다.



처음엔 찍어주는 사람에게 잘 찍지 않아도 괜찮다. 찍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려던 의도였으리라.

그러나 그 말은 씨앗이 되어 대충의 결괏값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앞으론 “대충 찍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그리고 결과물을 꼭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씬으로 좀 더 바른 태도를 가져보겠다.


서원이는 5시 정각에 시작하는 수영 수업에 5시에 입장한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아이는 항상 10분씩 지각을 하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그냥 두었었다.

대충의 태도와 맞물려…

아이에게 대충의 유전자를 나도 모르게 유전하고 있다는 깨달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으론 아이의 수영도, 아이의 학교도 학원도

약속시간을 준수하는 태도를 몸에 새기게 해 줘야지…

대충 살려는 태도는 7월에는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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