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절제력을 잃게 하는 과음
나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야…
스스로 건강식을 즐겨 먹자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까
잘 지켜가고 있어. 심지어 출산하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몸무게에까지 진입했던 “지난주”였어.
아.. 주말만 잘 넘기면, 진짜 출산 전 몸무게로 무리 없이 진입하겠구나… 기대도 했었지…
토요일, 집들이에 갔어.
난 미리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사양을 했지만
<맛만 보라는> 말에 어느새 막걸리 2~3병을 홀짝홀짝 혼자 마시고 있더라고…
그렇게 기분 좋게 취해 나와서는 <보상심리>가 가득한 거야..
다이어트 중인데, 이렇게 술을 마셨을 때 마시고 싶은 친구랑 한잔 더 해야겠다!!
(약간 망한 날이니, 상관없이 흠뻑 망해보자…)
내가 2025년에 결심한 것 중에 하나가 <음주 시 절대 2차는 가지 않겠다>이거든
상반기엔 스스로 결심을 지켰는데, 어느새 아슬아슬 그 결심을 어기고 있더라고…
그렇게 집에 갔다면,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한 번의 결심만 무너졌을 텐데
난 기어코 2차를 갔다.
가서 새벽까지 술을 계속 마셨어…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숙취… 어지럽고 아무것도 못하겠는 몸상태
그것보다 더 최악은 필름이 끊겼다는 거야..
충격적인 건 그 필름이 끊긴 상황에서 서원이의 드림렌즈까지 껴줬더라고
이걸 정신력으로 봐야 할까?
아니, 진짜 너무 위험한 신호인 거야.
필름이 끊겼고, 일요일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친정에 가서는 계속 잠만 잤어.
아이 둘을 데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집에도 겨우 왔지.
저녁에 독서 줌이 2개나 있었는데,
어떤 정신으로 줌을 참여했는지도 모르겠더라.
이 과음이 지속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소라는 깨달음인데,
지난주 내내 고민하고 글을 썼던 <내 가치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에 대한 글이
딱 끊겼다는 거야.
모든 모멘텀이 끊기고 멈췄지.
내가 어디까지 무엇을 했는지도 기억도 나질 않더라
내가 정말 싫어…
이 보상심리로 사람들과 더 술을 마시고
그때 나눈 대화는 막상 기억도 나질 않아…
이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데
숙취에 필름이 끊긴 것보다,
하고자 의지가 강했던 모든 것들이 하루이틀 만에 전부 증발해 버렸어…
다시금 결심해.
2025년 2차는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잊지 말자.
잘하고 있는 흐름을 모멘텀을 끊기지 않도록 자기 절제력을 키우자…
휴… 그래도 이렇게 고백하고 나니까,
다시 출발선상에 설 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풀린다.
나를 믿으며 다시금 절제력을 키워보려고
모멘텀을 잃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