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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영등포 디카시 시상식에 다녀오다

by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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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영등포 디카시 시상식, 꽃 배지와 현수막으로 맞이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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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7일 토요일 오전, 영등포역 1번 출구를 나와 영등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길 끝에는 영등포문화원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제2회 영등포 디카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문래의 물레>로 쓴 저의 디카시가 수상을 하게 되어 참석하게 됐습니다.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에서 등단한 이후 13년 만에 디카시로 초청을 받아 설렘과 긴장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모전에 냈던 <문래의 물레>입니다.


입구에서 맞이한 꽃 배지


행사장 입구에는 작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고, 관계자분들이 수상자 명단을 확인한 뒤 직접 꽃 배지를 달아주셨습니다.

흰 장미와 국화, 보랏빛 아스터가 어우러진 꽃 배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오늘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라는 환영의 표시 같았습니다.

가슴에 꽃을 단 순간,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이 한층 더 실감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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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벽의 대형 현수막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대상, 금상, 은상 작품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이었습니다.

세 작품이 나란히 걸려 있었는데, 단순히 안내용이 아니라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예술 작품 그 자체처럼 보였습니다.


대상(이재수) 「저곳에 살고 싶다」 : 한강 건너 도시를 향한 보라색 펭귄들의 날갯짓이 희망과 꿈을 상징했습니다.

금상(최찬국) 「톱니바퀴」 : 거대한 톱니바퀴가 끊임없이 굴러가는 삶의 리듬을 보여주었습니다.

은상(박기준) 「빛의 대화법」 : 가로등과 하늘빛이 대화하는 듯한 장면 속에서 따뜻한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현수막은 시상식이 단순한 문학 행사가 아니라, 영등포라는 도시 전체의 문화적 자부심을 드러내는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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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장의 분위기


시상식은 오전 11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의 힘 있는 목소리와 함께 수상자들이 호명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정해진 좌석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리를 골라 앉아 있었기에, 분위기가 한층 더 편안하고 따뜻했습니다.

수상자와 가족,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나눈 특별한 대화


행사가 끝난 뒤 이어진 점심 식사 자리에서는 소중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대상 수상자와 올해 대상 수상자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작년 대상 수상자께서는

“예술 디카시를 쓰기 위해 지금도 특별히 사사를 받고 있다.”


올해 대상 수상자께서는

“의미 있는 사진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깊이 배우려는 겸손함과 의미를 찾으려는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태도가 곧 작품의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제 마음도 새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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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영등포의 힘


행사 중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영등포구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법정 문화도시’라는 점이었습니다.

서울의 자치구 중 최초라는 사실이 더욱 의미 있었고, 오늘의 시상식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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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향한 다짐


오늘의 수상은 저에게 영광이자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더 많은 기다림, 더 깊은 몰입, 더 정직한 언어를 품어내어 내년에도 다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창작은 물레처럼 쉼 없이 돌고,
그 바퀴 위에서 우리는 또다시 길을 짓는다.”



문래의 물레처럼, 제 창작의 바퀴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기를 소망합니다.

사진과 시가 만나는 그 경계에서, 더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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