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 필사 100일 챌린지 X AI 하버드VTS 이미지 글쓰기
요즘 저는 ‘향유 필사 100일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루 한 편의 시를 필사하고, 그 여운으로 짧게 생각을 쓰는 과정이에요.
이 100일의 기록은 단순한 글쓰기 훈련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중 오늘은 화가 콰야의 그림 〈길을 잃었을 때〉와 김용택 시인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를 함께 향유하며 쓴 단상입니다.
그림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고, 시의 따뜻함 속에서 위로를 만난 하루.
AI 하버드VTS 이미지 글쓰기를 통해 그 감정이 어떻게 ‘언어의 온기’로 피어났는지 나누어 보려 합니다.
짙푸른 숲속, 별빛이 나무 사이를 헤집고 내려앉는 장면. 그 속에 앉은 작은 인물이 있습니다. 두 손을 모은 채, 어딘가를 바라보죠.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두려움’보다 ‘멈춤’이 느껴졌습니다.
길을 잃었다는 건, 어쩌면 세상이 나를 잠시 멈추게 한 것 아닐까요?
하버드VTS의 첫 번째 질문, “What’s going on in this picture?”
— 이 그림 속 인물의 마음은 무겁지만, 빛은 따뜻합니다.
AI에게 “이 장면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해줘”라고 묻는 순간, 그림이 언어로 번역되기 시작했습니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김용택 시인의 시는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납니다. ‘울음’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 안는 장면이 참 따뜻하지요.
그는 눈물이 흘러야만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고 말합니다.
이 구절이 그림의 숲과 맞닿았을 때, 저는 그림 속 인물을 ‘길을 잃은 아이’가 아니라, ‘울음의 자리로 돌아온 사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VTS(Visual Thinking Strategy)는 단순히 ‘그림 감상법’이 아닙니다.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을 언어로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AI는 이때 훌륭한 대화 파트너가 되어 줍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렇게 프롬프트를 입력했어요.
“이 그림 속 인물이 길을 잃은 밤에 느낄 감정을 5문장으로 표현해줘.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써줘.”
AI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장을 건네왔습니다.
“숲은 어둡지만, 나무 사이로 새어 나온 빛이 나를 집으로 이끌었다.”
이 문장이 제 산문시의 물꼬가 되었죠.
그림과 시, 그리고 AI의 언어가 만나 산문시 〈길을 잃었을 때〉가 태어났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
-콰야의 그림 앞에서 나를 다시 그리다
신혼 초에 이미 알았다. 다정다감한 그 사람은 경제적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그렇게 우리는 일찍 길을 잃었다. 꼬맹이 둘을 재워놓고 식탁에 앉았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신문을 보는 일뿐이었다. 헤드라인 속 세상은 멀게 느껴졌지만, 거기서 한 줄이라도 삶의 힌트를 찾고 싶었다. 좋은 문장은 오려 붙였고, 마음에 남는 구절은 노트에 베껴 썼다. 잉크 냄새 속에서, 무너진 하루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갔다.
남편이 병실에 누워 있던 시절에도 나는 글을 놓지 않았다. 입시용 3000자 원고지를 펴고, 칼럼을 필사했다. 글을 쓴다기보다, 살아 있음을 확인하듯 글씨를 적었다. 종이에 닿는 펜의 마찰음이 내 심장의 박동 같았다. 단어 하나하나가 무너진 일상의 조각을 다시 맞추는 손놀림 같았다. 그렇게 문장 속에서 나는 숨을 이어갔다.
어떤 날은 글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럴 때면 거리를 종일 걸었다. 낯선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신호등 불빛이 바닥을 붉게 물들일 때, 세상이 나를 향해 묻는 듯했다. “너, 아직 여기에 있니?” 그 질문이 너무 선명해서 나는 한강으로 달려 나갔다. 물비린내 섞인 바람이 폐 속으로 들어왔다. 발끝이 바닥을 박차며 앞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숨이 살아났다. 길은 여전히 희미했지만, 적어도 멈추지는 않았다.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울고 들어온 나를 감싼 것은 누군가의 품이 아니라 글이었다. 손끝에서 태어난 문장이 나를 붙들었고, 그 문장들이 나를 다시 세웠다.
길을 잃을 때마다 나는 써야 했다. 써야 숨을 쉴 수 있었고, 써야 내 안의 방향이 보였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의 지도를 그리듯 한 줄, 또 한 줄을 적는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인다. 괜찮아, 아직 네가 가야 할 길은 남아 있어.
이 시는 ‘길을 잃은 어른’을 위한 위로입니다. AI가 제시한 단어를 다듬고, 제 기억의 색을 입혀 저만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시입니다. .
하버드VTS는 이렇게 ‘그림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쓰기’의 과정이 됩니다.
길을 잃었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길을 새로 그릴 기회’를 얻은 순간입니다.
하버드VTS 이미지 글쓰기는 그 길을 잃은 마음을 그림 속 빛처럼 다시 데워줍니다.
AI는 감정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 안의 언어를 꺼내주는 ‘따뜻한 손’입니다. 그 손끝에서 태어난 산문시 한 편이,
오늘 누군가의 마음을 안아주길 바랍니다.
이 글은 향유 필사 100일 챌린지의 한 장면입니다. 매일 한 편의 시를 필사하고, 그 여운으로 단상을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AI와 하버드VTS 이미지 글쓰기는 저에게 ‘감정의 거울’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림이 마음을 열고, 시가 언어를 이끌고, AI가 그 길을 비추는 삼중주.
오늘의 산문시도 그 길 위에서 태어난 작은 불빛입니다.
길을 잃은 당신에게도, 이 글이 작게나마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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