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늙지 않는다 이영식

by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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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늙지 않는다


이영식



어디서 날아왔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작은 새

너를 만난 날부터

세상은 온통 무지갯빛

입술에 맺히는 건 노래요

손으로 받아 그리니 시가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당신은

낭랑 18세입니까

꽃중년입니까

아, 칠십 고개 어르신도 계시네요

저마다 혼자만의 색깔로

꽃주머니를 만들고 싶겠지만

뿌리를 들여다보면

한 나무 같은 가지에서 핀 꽃

벌 나비를 부르기 위해

절정의 향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늙은 사랑이 있을까요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청춘

모두 서툴고 새롭습니다


별이라도 따 주고 싶은 간절함으로

사랑은, 늙지 않습니다


- 이영식 시집 『꽃의 정치』에서



캡처-꽃의 정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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