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블로그와 브런치를 통해 <N잡러개론> 책 중 일부를 연재합니다.
요즘 유튜브에는 N잡러 관련 영상이 매우 많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들의 직업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어떤 잘 나가는 유튜버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블로거이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몇 달 뒤에는 또 책을 썼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데, 이런 사람들은 몇 가지 일을 혼자서 해냅니다. 몇 해 전부터 SNS에서 N잡러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인플루언서를 넘어 N플루언서라는 말까지 들려옵니다.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이 시대, N잡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과거에도 분명 투잡족, 쓰리잡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N잡러는 왠지 조금 더 세련되게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니다.
미래학자나 트렌드 분석가들은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N잡을 꼽습니다. 도대체 N잡이 뭐길래, 현대인의 필수 전공처럼 되어 버렸을까요? 안 그래도 트렌드의 변화가 빨라서 따라가기조차 힘든데 말이죠.
간단히 말하면 N잡러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N + JOB + ER
(두 개 이상의 복수) (직업) (사람을 뜻하는 러(er)
N잡러는 말 그대로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직업이 두 개 이상이라는 의미에서 투잡족, 쓰리잡족과도 언뜻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N잡러는 자신만의 고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서 직업이 여러 개로 파생된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를테면 A 씨는 처음에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블로거가 되었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었습니다. 나만의 고유 재테크 비법을 세상에 알렸을 뿐인데, 어떤 기업에서 강의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강사가 되었습니다. 강의가 만족스러웠는지 이번에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그곳에서는 그의 강의 콘텐츠를 온라인 강의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강사가 되었습니다.
(중략)
이렇게 A 씨는 하나의 콘텐츠를 시작으로 블로거,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사, 강연가, 작가, 컨설턴트, 코치가 되었습니다. 분명 시작은 하나의 콘텐츠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전문성은 확고해졌고,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콘텐츠가 있었기에 A 씨는 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파생된 직업이 7개가 되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단 일정 기간 집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N잡러는 아주 대단하거나 도전하지 못할 분야가 아닙니다. 단지 아직 몰라서 못 했을 뿐입니다. 저의 교육생 중에서도 이미 많은 분이 N잡러로 살고 있습니다.
그분들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과감하게 도전했고, 지금은 작가/강사/디지털 크리에이터/컨설턴트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N잡러가 부담스러우신가요? 모든 것이 설레고, 열정이 많았을 스무 살 무렵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보세요.
그것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출간 도서 <N잡러개론>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