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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Aug 23. 2021

내가 글을 쓰고 있다면

누군가 글을 쓰고 있다면

그 사람은 글을 쓸 만한 상태일 것이다.

글을 쓰고 있을 때, 나는 어떤 상태인가?


혼자다


글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거의 혼자일 때가 많다. 청각과 후각에 매우 예민한 타입이므로 누군가 함께 있을 경우 글을 쓰는 나에게 집중하기 힘들다. 따라서 글을 쓰고 있을 때, 주로 혼자다. 생각을 듣고 적고 토론하는 일은 홀로이지만 외롭지 않다. 사고하는 나와 글을 쓰는 나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침 루틴이 끝난 후


하루를 살면서 가장 느끼고 싶은 감정은 무엇일까? 대부분 뿌듯함, 보람, 만족감 같은 것일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만족감을 위해 매일 해야 할 일들을 몇 가지 정해둔 것들이 있다. 기상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고,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성경 필사와 묵상을 한다. 그 후 따스방 필사를 하고 마새시 캘리를 그린다. 그리고 나면 만족스러워 안정이 된다. 내가 글을 쓰고 있다면 이렇게 아침 루틴이 끝난 이후가 많다. 만약 이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못하는 날에는 글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몸이 아파서 누워있거나 일정이 많아서 집에 있을 시간이 없어서다.



감정의 리듬이 상향 곡선을 탈 때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글럼프, 글태기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글이 잘 안 써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슬럼프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글을 쓰는 상태가 자신의 몸과 마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글이 잘 풀려나올 때는 몸에 에너지가 넘치고, 감정적으로 가벼운 느낌일 때였다. 반대로 심신이 피로하고 무언가 고민거리가 있을 때에는 글이 쓰고 싶지도 않고, 억지로 써도 글이 되지 않았다.





나는 감각이 예민해 쉽게 피로를 느끼므로 심신의 상태가 글을 쓰는 일에 크게 영향을 주는 편이다. 따라서 매일 충분한 시간 잠을 청하려 하고, 루틴을 지킬 수 있을 만한 시간에 기상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시간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계절 감기로 인해 쉬어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땐, 그냥 쉰다. 푹 쉬고 나면 다시 에너지가 보충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으므로.

그 후엔 또 글을 쓸 수 있는 때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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