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F1, 뉴욕에서 마이애미까지 달리다

by 라미루이





레드불 F1 팀이 유튜브에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팀의 세컨드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F1 레이싱 카를 몰고 뉴욕에서 마이애미까지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깨알 같은 재미가 영상 곳곳에 숨겨져 있다.


메인 스폰서 홍보를 해야 하니 차이나타운에 들러 레드불 캔을 사다가 노상 주차 단속에 걸려 딱지도 끊긴다.

도중에 대로변과 허름한 세차장에서 피트인도 한다. 플로리다의 에버글라데스(Everglades) 습지대에서 거대한 악어를 마주친 후, 프로 웨이크보더 'Parks Bonifay'와 수상 스키를 즐기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영상을 공개한 의도는 명백하다. 오는 5월 9일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홍보하는 것. 마무리 공사 중인 '마이애미 오토드롬' 서킷 전경이 펼쳐진다. 한두 바퀴 트랙을 도는 테스트 드라이브를 마친 후, 마이애미의 미식축구팀 돌핀스의 홈구장 'Hard Rock Stadium'에 난입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영암 GP'가 재오픈을 한다면 서울에서 영암까지, 해밀턴이나 조지 러셀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깜짝 영상을 전격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삼각별을 단 벤츠 차량의 년간 판매 대수가 전 세계 Top 3에 속하는데 '메르세데스 F1' 팀에서 그 정도 투자는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중도에 과속을 일삼는 총알택시와 레커차, 갖가지 난잡한 양카, 대형 트럭에 관광버스 그리고 배달 오토바이까지 공도 배틀을 신청해 엎치락뒤치락, 대환장 폭주 레이싱 파티를 벌이는 씬이 주가 되면 딱일 듯싶다. 그들의 후미를 맹렬히 추격하는 경찰차 무리까지 어울린다면 금상첨화일 테고..


마지막은 영암 GP의 서킷에 모든 차들이 돌입하여 라스트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체커기가 사방에 휘날리고 모두가 풀 액셀을 밟는 가운데 자욱한 흙먼지를 뚫고 누군가 결승선을 통과한다. 영광스러운 포디엄 최상단에 누가 오를지는 스폰서의 갖은 압력에 굴하지 말고, 순수한 레이싱 실력에 따라 판가름 난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겠다.


이런저런 횡설수설이 길어졌지만 주일을 마무리 짓는 일요일 밤, F1 레이싱 카의 고막을 찢는 굉음과 힙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한다.





* Race To Miami | Sergio Perez takes a Road Trip from New York to Miami>>

https://youtu.be/S7oMM6o96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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