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자. 최종 승자는 부와 팬덤, 명예 등 모든 것을 챙긴다.
반면 그에게 밀려난 선수들은 잠시의 위로만 받을 뿐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모든 스포츠의 세계가 그러하지만 유독 승자독식의 원리가 냉철하게 적용되는 종목이 있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의 꽃이라 일컫는,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십 포뮬러 1(이하 F1)이 그러하다.
현대에 이르러 자동차는 자본주의와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 불릴 만하다. 자동차를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는 시대를 앞선 테크놀로지가 가장 먼저 적용된다. 4차 산업의 메인 테마는 인공 지능이다. 아마도 십 년 내에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손발을 바삐 놀리지 않아도 안전하게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도로를 달릴 것이다. 매연을 내뿜는 휘발유와 디젤을 연료로 이용하는 엔진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것이고,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점유율을 늘릴 것이다. 어쩌면 내가 늙어서 핸들을 잡기가 힘겨울 지경이 될 때쯤이면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소형 플라잉 자동차가 출시될지도 모른다. <블레이드 러너>, <제5 원소> 등 클래식한 SF 영화에서 선보인 도심의 빌딩 사이를 정신없이 질주하고 공중을 부유하는, 바퀴 없는 자동차들이 현실로 재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 세계의 넘쳐흐르는 자본과 이를 활용하는 상업 마케팅은 자동차 산업에서 시선을 돌린 적이 없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선보인 이후 자동차의 보닛과 그릴에 새겨진 브랜드 엠블럼은 중산층으로 진입했다는 표식이자 계층을 상하로 나누는 기준으로 여겨졌다. 신 차량 출시 전부터 선보이는 티저 광고는 상위 계층으로 오르기 위한 각자의 욕망을 부채질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 차량의 디자인, 성능의 호불호와 장단점을 따지느라 뜨겁게 달아오른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자신이 애정하고 즐겨 타는 브랜드의 차량이 얼마나 빠르고 내구성이 탁월한 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1950년부터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들을 해마다 선보이고 2명의 드라이버와 다수의 스태프, 메카닉, 스폰서들이 세계 각지에 마련된 서킷을 순회하면서 순위를 다투는 종합 레이싱 경기가 바로.. F1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 불리는, 지상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매 레이싱이 펼쳐질 때마다 전 세계 열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시즌, F1 2021 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막판까지 흥미진진했다. 메르세데스는 고성능의 엔진, 튼튼한 새시 등 기복 없는 차량 품질을 내세워 2014년부터 7회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차지한 최강자.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드라이버는 현역 최고의 스킬과 경험치를 가진 '루이스 해밀턴'. F1 역사에 영구히 남을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 칭하면 어울리겠다. 2007년 F1 데뷔 이후, 100회의 그랑프리 우승 타이틀, 7회 드라이버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전인미답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한 타이밍 늦은 브레이킹과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타고난 승부 감각이 돋보이는 강점.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레드불 팀의 최전방에 선 드라이버는 '막스 베르스타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24세의 젊은 유망주이다. 트랙에 오를 때마다 활활 타오르는 투쟁심과 이를 뒷받침하는 저돌적이면서 안정적인 운전 스킬이 그를 최단기간에 정상을 노리는 위치에 서게 했다.
작년 레이싱 전체를 라이브로 보지는 못했지만, 하이라이트 영상과 몇몇 게시판 글을 통해 양측의 기세와 흐름이 어떻게 굽이쳤는지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매 경기 엎치락뒤치락하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치다가, 때로는 불미스러운 충돌이 발생해 두 선수를 비롯한 양 팀이 날 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루이스와 그에 도전장을 내민 막스. 백미러에 라이벌의 삼각별과 붉은 황소 마크가 다가오기만 하면 두 선수의 발 끝에 힘이 들어간다. 레이서의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뿜뿜하고, 관중석과 트랙 전체가 후끈한 열기로 들끓는다. 휠 하나 차이로 다가온 상대에게 길을 내주지 않으려,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루이스는 스티어링 휠을 안쪽으로 꺾는다. 두 차량의 금속 휠은 부딪혀 치직, 스파크가 일고 타이어가 뜯겨 잔해가 휘날린다.
마치 <벤허>의 마지막 장면,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로마 시대 대전차 경주를 보는 것만 같다. 막스가 올라탄 붉은 황소의 뒷발은 근소하게 앞선 암녹색 메르세데스의 꽁무니를 걷어차고 등어리를 타고 오른다. 하마터면 코크핏에 앉은 루이스의 헬멧을 짓밟을 뻔했다.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해 강화한 헤일로 덕분에 큰 사고를 면했다. 두고두고 회자될 사고 장면이다. 동시에 터지는 욕지거리와 장탄식. "빌어먹을..", "What the Fxxx!"..
두 선수가 형편없이 구겨진 사고 차량에서 빠져나와 서로의 멱살을 거머쥐고 육탄전을 벌이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탈리아 몬차 레이스 도중 발생한 루이스와 막스의 충돌 사고
시즌 중반을 넘어선 14번째 라운드, 이탈리아 몬차에서 벌어진 레이싱 도중 발생한 충돌 사고. 덕분에 두 선수는 사이좋게 중도에 리타이어 했다. 세계 최고의 레이싱 팀과 드라이버를 가리는 F1 역사상, 끝까지 대립하는 라이벌 구도와 피를 말리는 접전에 명승부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마지막 아부다비의 그랑프리를 남기고 루이스와 막스, 두 선수의 점수는 396.5 점으로 동점이다. 21번의 레이스를 마치고도 두 라이벌의 포인트는 막상막하. 소수점 한자리까지 일치했다.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은 그동안 이렇다 할 적수가 없었다. 레드불과 페라리, 맥라렌 등 유력한 문파에 속한 강호의 드라이버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종 결과는 늘 참담한 패배였다. 이들에게 마지막 라운드까지 타드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코너로 밀어붙인 호적수가 얼마 만에 나타난 것인지.. 덕분에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아부다비의 총길이 5.3 km의 서킷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 <F1: Drive To Survive> 시즌 4가 공개되었다. F1의 레이스뿐만 아니라 스태프, 메카닉, 스폰서 등의 사생활과 뒷얘기를 생생한 다큐로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다큐는 상세한 콘티와 사전 기획 없이도 시종일관 다이내믹한 긴박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F1 은 0.01초의 미세한 차이를 다투는 종목이다. 별도의 연출을 하지 않아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선수와 스태프의 가식 없는 표정과 대화, 레이싱의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터질 듯한 텐션이 유지된다.
최종 레이싱 순위 3위 안에 들어오면 포디엄에 오를 수 있다. 10위 안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는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뒤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권모술수는 상상 이상이다.
정비 중인 경쟁 차량의 리어 윙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이의 제기를 하고, 걸핏하면 태클을 걸어 평정심을 무너뜨린다. 시속 300 km로 질주하는 레이스 중에도 상대의 사소한 반칙을 꼬투리 잡아 심판에게 고자질하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상대에게 몇 초의 페널티 부과가 마땅하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를 이끄는 두 수장은 인터뷰를 하든 사석에서 마주치든 서로 삿대질을 하고,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악담을 예사로 던진다. 서로에게 글러브를 던져주고 링으로 올려 여럿 고생시키지 말고 차라리 일기토로 승부를 내자. 이렇게 단판 승부를 짓게 한다면, 아마도 둘은 피칠갑을 뒤집어쓰도록 전력을 다해 싸울지도 모르리라.
적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적이 더 두렵고 집요하다.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는 일천한 경험을 지닌 친아들을 드라이버로 강력 추천한다. F1은 자금이 끊기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부조리함과 비리가 이 바닥에 넘쳐난다. 감독은 어떻든 생존하기 위해 모든 수를 동원한다. 그는 팀 성적을 끌어올리려 시즌 초부터 차량을 두 대나 박살 낸, 가망이 없는 스폰서의 아들을 독려한다. 단단히 빈정이 상한 메카닉과 동료 선수를 한 시즌만 버티자며 다독인다.
프로 드라이버는 트랙에 오르는 순간, 같은 팀의 동료마저 적으로 간주한다. 뒤에서 다가오는 팀 메이트의 앞길을 가로막고 추월을 막으려다 충돌하여 배리어에 앞코를 들이박은 경우가 허다하다. 일타쌍피. 팀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비극적인 상황은 없다. 감독은 다음 시즌 계약 종료 또는 중도 해임 같은 최악의 상황을 떠올릴 것이다.
팀의 승리를 위해 보다 뛰어나고 재빠른 후속 주자에게 순순히 길을 내주는 자가 있다면 그는 인생에 해탈한 것이고 득도한 것이다. 2010년 대,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의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그들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발테리 보타스'라는 세컨드 드라이버의 탄탄한 주행과 팀을 우선시하는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광은 불가능했다.
보타스는 자신의 그릇과 능력의 한계치를 잘 알고 있었다. 뒤에 다가오는 해밀턴에 순위를 양보하라는 팀 오더에 군말 없이 응했고 길을 내주었다. 프로의 세계에서 개인의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가 잊었겠는가? 레이스가 끝난 후, 승리를 자축하는 포디엄의 맨 위에 오르고 싶은 욕망이 어찌 사그라들까? 하지만 그는 장기적인 레이스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개인의 승리보다 팀의 승리를 밀어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레이스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팀을 떠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를 지켜본 동료들 또한 보타스의 공로를 인정했다. 2022 시즌을 맞아 새로이 둥지를 튼 '알파 로메오' 팀에서 누구에게도 그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진정한 포텐셜을 뿜어내길 바란다.
넷플의 다큐를 보면서 인상적인 지점이 몇몇 있었다. 에피소드 중간중간, 어린 일본인 선수가 눈에 띄었다.
알파 타우리 팀의 '츠노다 유키' 선수. 올해 21살의 떠오르는 별이다. 혼다 사에서 유망주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는 지난 시즌 32 포인트를 얻어 드라이버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중국 국적의 드라이버도 2022 시즌 F1에 명함을 내밀었다. 22살의 '관위저우' 선수. 알파 로메오 팀 소속이다. 동양인 선수들이 하나둘 F1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F1에 족적을 남길 때가 되었다. 최소한 내구도 높은 타이어, 고성능 엔진 제조/공급 업체로서 국내 유수의 회사들이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대 기아차, 한국 타이어의 글로벌 판매량과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면 과한 욕심이 아니다. 차량의 하드웨어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재능 넘치는 드라이버가 두각을 나타내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더 나아가 하나의 거대 비즈니스로서 F1 레이싱 팀을 조직하는 원대한 꿈도 이루어질지 모른다.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이 F1 챔피언을 수년간 석권하면서 삼각별 엠블럼을 과시하는 벤츠의 신차 판매량과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거리에 나가 운전대를 잡으면 분에 넘치게 과속하고 추월하는 차들이 넘쳐난다. 내 앞에 다른 차가 끼어드는 건 꼴도 보기 싫다는, 당한 그대로 대갚음해 주겠다는 투철한 경쟁심과 앙심은 F1 드라이버의 필수 덕목이다. 그동안 마주친 '일부의' 한국인들은 공도에서 핸들만 잡으면 레이서로 돌변하는 이들이다. 프로 뺨치는 교묘하고 약삭빠른 꼼수와 반칙 주행은 뒷목을 잡게 만든다. 그들과 나란히 주행하는 모든 차들이 스폰서 스티커로 요란하게 뒤덮인 경쟁자로 돌변하는 걸까? 이들의 길목을 요리조리 가로막고 앞차를 추월해야 직성이 풀리는 레이서의 본능을 타고난 자들. 나이와 지난 경력을 막론하고 공도에서 아까운 실력을 뽐내는 그들이 관중들이 환호하는 서킷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마지막 아부다비 레이스에서 결전을 앞둔 두 팀의 감독들은 떨리는 손으로 폰을 쥐었다. 살벌한 격전을 눈앞에 두고 그들이 도피처로 삼은 곳은 결국 가족이었다. 그들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언제나 반겨주는 가족의 품이 없었다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폰의 액정을 통해 전해지는, 환히 웃는 아내의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 마음을 비우라는 한마디에 위안을 받는다. 생일을 맞은 딸아이에게 선물 뭐해줄까? 살갑게 묻는 어느 감독의 표정에는 잠시나마 미소가 깃들었다.
<F1: 본능의 질주> 시즌 4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F1 2021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아부다비 레이스의 모든 것이 담겼다. 아부다비 서킷에 모인 이들은 정말 모든 것을 남김없이, 총 58 바퀴를 도는 경주에 쏟아부었다.
역전 다시 재역전.. 수차례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레이스 중반 막스의 팀 메이트 '세르히오 페레스'는 루이스의 단독 질주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앞선에서 견제했다. 마지막 6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해밀턴이 막스와의 간격을 벌리는 상황. 메르세데스 피트인에서 승리를 예감한 환호가 터진다. 레드불의 감독을 비롯한 모든 팀원들은 탄식을 뱉으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잠시 후 트랙에서 경합을 벌이던 누군가가 연석을 밟고 베리어에 부딪혀 차량의 파편이 트랙에 산산이 흩어진다. 트랙을 말끔히 정리하는 동안, 서행하는 세이프티 카를 지그재그로 뒤따르는 드라이버들은 어떤 생각에 잠겨 있었을까?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혼신의 힘을 다한 질주를 벌이던 루이스와 막스, 레이스 역사에 길이 남을 GOAT와 이에 도전하는 검붉은 황소. 과연 그들 중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F1 2021 드라이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까?
고대 로마 제국의 사라진 전차 경기장 '키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 그 안에서 치열한 경주를 벌이다 전차에 깔리고 말발굽에 채여 유명을 달리한 수많은 드라이버의 원혼을 달래는 '질주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가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몸소 강림하여 F1의 마지막 레이싱을 주관했다면..
그는 누구의 손을 이끌어 포디엄의 중앙에 당당히 서게 했을까? 사방에서 모여드는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하여 샴페인의 흰 거품 세례를 공중에 날리는 영광을 누구에게 안겨 주었을지..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상세히 밝히기보다는 공백으로 남기련다. 궁금증이 도진 분들은 지금 당장 넷플릭스를 열어 <F1: 본능의 질주>를 감상하길 바란다. 장대 같은 빗줄기를 뚫고 끝까지 트랙을 완주한 어느 드라이버의 담담한 내레이션이 떠오른다.
"사소한 실수 하나 허용치 않아요. 핸들링, 브레이킹 하나라도 어긋나면 바로 트랙을 벗어나 타이어 더미에 처박히고 말죠. 비틀거리며 발아래 낭떠러지, 구불한 길을 걷다 보면 때때로 그런 기분이 들어요. 경주차와 한 몸이 되어 짜릿한 생동감으로 가득한 꿈속을 달리는 그 느낌이요. 그럴 때는 밤새도록 달려도 지치지 않아요."
400분 남짓한 플레이 타임이 시속 300 km의 스피드로 눈 깜짝할 새 휘릭, 지나쳤다가 꿈결처럼 아득히 멀어지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거라고.. 감히 약속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