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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 Seo Oct 03. 2020

외국계기업 취업-헤드헌터한테 헌팅당하기

현직자가 말하는 외국계기업 - 입사 혹은 이직

이전 글에서, 외국계 회사의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반대로 내가 굳이 채용공고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헤드헌터가 나에게 맞는 포지션을 가지고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모든 구직자가 바라는 이상적인 케이스이죠. 이번 글에서부터는 헤드헌팅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저에게도 헤드헌터가 연락이 올까요?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1~2년차 초년생 후배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들 합니다.

"저같은 평범한 대리한테도 서칭펌에 있는 헤드헌터들한테서 연락이 올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연락이 옵니다. 다만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헤드헌터들이 찾을 수도 없는 후보자에게 먼저 연락을 할 수는 없겠죠? 핵심은, 헤드헌터들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충분히 잘 노출시켜고 있는지입니다. 

프로필이 노출되지 않는 첫 번째 이유, 아예 프로필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프로필을 만들어서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1.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신입 공채"문화
이전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국내 대기업들은 공채로 인력을 충원합니다.
이렇게 채용된 직원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이 회사에서 승부를 봐서 반드시 성공해서 살아남겠다"가 목표가 됩니다. 당연히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고맙고 바람직한 문화가 없을 겁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가능성"은 머릿속에서 사라져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서칭펌과 헤드헌터에 대한 얘기는 그저 '드라마에서나 보는 얘기'가 되어버립니다. 혹은 잘 나가는 지인의 지인의 지인이 유명 글로벌 회사로 스카우트 되었다더라 하는 정도의 '남일'이 되어버립니다.

2. "한번 입사한 직장은 평생 직장"이어야한다
국내 기업에 아직도 널리 퍼져있는 인식 중에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니, 오래 다녀야한다' 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문화에 익숙한 분들에게 "이직"은 다음과 같은 고민과 동시에 시작됩니다.

"이제 이 회사에서는 살아남기 어렵겠어,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겠어."

즉, 한 단계 점프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도피성 선택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는 마치 진짜 패배자라도 된 것 처럼, 가족들 보기 미안해하고, 심지어는 죄책감까지 느끼곤 합니다. 이러니 당연히 가능한 한 프로필 업데이트를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합니다.


프로필이 노출되지 않는 두 번째 이유, 어디에 어떻게 프로필을 만들고 공유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1. 링크드인과 피플앤잡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외국계 회사 채용정보의 양대산맥은 링크드인과 피플앤잡입니다. 링크드인에는 이미 수많은 프로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잘 참고해서 본인의 강점을 살린 프로필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피플앤잡은 이력서를 만들어서 업로드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잡포탈 사이트에 프로필을 노출시켜놓으면 헤드런터들이 매칭되는 포지션을 가지고 연락이 오게 됩니다.


2. 사람인

위의 두 잡포탈 외에도 굉장히 많은 잡포탈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잡링크, 잡플래닛, 원티드, 사람인 등등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사이트들만 따져도 10개 남짓은 됩니다. 이 사이트들은 국내회사 중심이고, 외국계 채용공고는 사실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인(https://www.saramin.co.kr/)이라는 잡포탈에는 프로필을 등록해 두시기 바랍니다. 헤드헌터들이 가장 많이 검색을 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정도에만 프로필을 노출해 두면, 충분히 여러 헤드헌터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이 노출되지 않는 세 번째 이유, 근무연차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외국계기업은 기본적으로 경력직을 뽑습니다. 그런데 이 경력직의 기준이 암묵적으로 대리급 이상, 년차로 따지자면 대략 3년차 이후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해당분야에서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최소한의 기간을 대략 3년을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1~2년차의 직장인들에게는 헤드헌터들의 연락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속상해하지 마시고, 3년간 경력관리를 잘 하시면서 기회를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헤드헌팅 과정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 Max Seo

이메일 | itsallyoursma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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