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위의 깃털.

사물에서 멀어지는 시

by 적적

길가에 납작한 비둘기 옆으로
바람도 눌려 있다

돌돌 말린 와플은
무슨 기억처럼 굳어 있고

창자 같은 단팥은
누가 다 파먹고
없다



브라운관은 켜져 있었지만
아무 장면도 나오지 않았고

그때
닻줄을 걷는 소리가
먼 데서 들렸다



깃털처럼 걸려 있던 날들이
어깨에 정박해 있었다



나는 한 번 쳐다보았고
그건 닻을 내리는 일이었다

돌아오지 못할 만큼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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