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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라파파 Nov 13. 2024

드림타워 백화점

사건의 발단

S#11. 드림 타워 백화점 앞 도로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도로. 교통 안내 중인 공사 현장 안전요원들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짜증을 부리는 사람들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 안에 한국당 원내대표 최의원이 타고 있다


최의원                 (짜증 섞인 말투로) 많이 밀리는 거야?


최의원 수행비서    (어쩔 줄 모르며) 죄송합니다 의원님


최의원                 하 참나.. 그러게 이런 곳에 이리 타워가 들어올 거면 도로 상황을 생각했어야지. 

이게 문제야 이게..


지나가는 최의원의 차량 너머에 실랑이 중인 일군의 공사 현장 인부들의 무리가 보인다

건설 현장 옆 도로 근처에서 담당자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건장한 40대 후반의 강골 한 이미지의 지하철 공사 소장 두호철

말쑥하면서도 뺀 질 맞아 보이는 40대 초반의 드림건설 과장 한동우


두호철                 미쳤어? 당신들 제정신이야?


한동우                 잠깐만 진정하시고 제말씀을 들어보세요


두호철                 지난주에도 복공설비팀 쪽에서 두건이나 에러 나서 몽땅 까뒤집어도 불안할 판인데.. 테일보이드 체크도 안 한다고?


한동우                 (능글맞게) 왜 이러십니까? 소장님.. 다 얘기된 건데요..


두호철                 측량수치하고 지금 현장수치가 전혀 맞질 않는데.. 

이럴 거면 시공계획이고 뭐고 왜 세웠어?


한동우                 저희 못 믿으십니까? (드림타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놈 쌓아 올릴 때 그 밑에 땅굴 판 게 저흽니다.


두호철                 어차피 당신네 회사 건물이니 당신네가 했겠지.. 그건 내 알바 아니지만 여긴 틀리다고.. 여긴 당신네 안방이 아니니까 말이야


두호철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는 듯 휙 돌아서 간다


한동우                 저리 깐깐하니 이런 지하 땅굴 파는 데서 저 나이 되도록.. 아 근데 왜 말이 짧은 거야 저 인간이..(두호철의 뒤에다 대고 마치 해보자는 듯 껄렁거리며)


두호철 가던 걸음을 멈춘다

한동우 쪽으로 휙 돌아서며 부리나케 다가오다가 바닥에서 안전모를 갑자기 집어 드는데

한동우 지레 겁을 먹고는 고개를 자라 대가리 숨기듯 처박으며 방어한다는 듯이 팔을 휘젓는다


한동우                 아! 모 모 모야 모 모!! (겁먹어서 더듬는다)


두호철                 (어이없다는 듯 혼자 웃음을 짓다가, 안전모를 푹 씌워주며) 

현장에서 안전모 쓰라고 안전모~~ 


두호철 다시 현장으로 들어간다

한동우 겸연쩍은 듯 안전모를 고쳐 맨다


이 모습을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던 유정현과 이정환, 웃음을 띠며 건설현장 앞 백화점 VVIP전용 주차장 진입로를 건넌다

최의원의 차량 이 두 사람의 옆을 지나치며 지하 VVIP전용 주차장 입구로 들어간다

VVIP전용 주차장 안내요원이 황급히 수신호로 안내하다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인사한다.



S#12. 드림 타워 백화점 VVIP전용 출입구

최의원 차량이 VVIP전용 출입구 쪽으로 들어선다

드림 타워 백화점 심이영대표와 박종국상무 외 SP10여 명이 출입구 쪽에 마중 나와 있다


최의원 자동차 안

운전기사 옆 조수석엔 수행비서가 앉아있고 뒷좌석엔 최의원이 앉아있다 


최의원 수행비서   심대표가 나와 있는데요?


최의원               (괜스레 쑥스럽다는 듯 허세를 떨며) 

어허 그 사람 거 조용히 오고 싶다는데 저리 나오고 그래...


최의원 자량이 다가서자 심대표와 박상무 차량으로 반갑게 인사하려는 듯 다가서다 그대로 지나치며 최의원 뒤편으로 지나쳐 버린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줄 착각한 것이 부끄러운 듯 겸연쩍은 기색의 최의원과 수행비서


최의원 수행비서 백미러를 통해 뒤를 바라보며


최의원 수행비서     뒤편에 사모님 도착하셨습니다


최의원 차량 뒤로 벤틀리 세단이 도착한다

박상무 차 문을 열어 최의원 부인을 에스코트한다

한껏 우아를 떨며 내리는 최의원 부인

뒤따라 최의원의 예비 며느리도 내린다

이런 최의원 부인을 순식간에 스캔하는 심대표의 눈빛


심대표                 (친근하게 하지만 사무적) 사모님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의원 부인          (한껏 교양으로 무장한 듯 하지만 어색한) 

아 우리 심대표를 기다리게 했나 봐 우리가.. 미안해서 어떡해


심대표                 (급격히 한 톤 올려 친근함을 표시하며) 별말씀을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예비 며느리를 쳐다보며) 결혼식 준비는 잘 돼 가시죠?


최의원 예비 며느리 (어떻게 본인을 알아봤는지 얼떨떨해하며) 아.. 안녕하세요?


심대표                 (웃으며 알려주듯) 우리… 지난달 아버님 도서출판 파티 때 인사했었어요 


최의원 예비 며느리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한참 모자라요 거기까진 아니에요라는 식으로)


최의원                 나도 왔어요~~


심대표                최의원 님 오셨습니까?

최고위원 당선 축하드립니다

           

최의원                (한껏 웃으며) 아이고 고마워요~~


최의원 부인         겨우 최고위원 됐구먼 뭘...

그놈의 당대표 한번 못하고 이번에도 까먹은 게 얼만지


최의원                어허! 이 사람 이거


심대표                여전하시네요 두 분.. 언제나 부럽습니다


최의원                하하.. 우리 부인 덕에 내가 살죠 살아..


최의원 부인         (쓸데없는 소리 잘라버리겠다는 듯) 심대표! 올라가요 우리


심대표                (안으로 안내하며)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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