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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유정현의 교수연구실

정부의 씽크홀 대책

by 나라파파

S#6. KAIST 유정현의 교수연구실

유정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대학원생 A 유정현에게 서류를 건네며


대학원생 A 교수님, 내일까지 검토해서 자료 넘겨줘야 하는데요


유정현 내일까지였나?

퉁명스럽게 서류를 뒤적거리며


유정현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서울 시내를 다 파보자는 건지 뭔지, 어디를 파봐도 개판인데… 위험한 곳을 찾으라니…

안전한 곳을 찾는 게 빠르지


교수실 문을 빼꼼히 열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이정환

이를 발견한 대학원생 A 반갑게 인사한다


대학원생 A 이교수 님 오셨어요?


이정환 교수라는 호칭이 겸연쩍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문을 열고 교수실로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듯한 말투로


이정환 교수는 무슨… 그냥 선배라 그래


테이블 위에 이리저리 쌓여있는 서류더미 위에서 한 묶음을 집어 들며 훑어본다

유정현, 이정환의 서류를 잡아채며


유정현 선배는 무슨… 그냥 아저씨라 그래


이정환 (능청맞게 웃으며) 왜 또 이러시나 유교수님

이정환의 방문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아주 형식적인 안부를 묻듯


유정현 어떻게 왔어?


이정환 어떻게 오긴, 차 타고 왔지


유정현 (절대 농담을 받아주지 않으려는 말투) 나 금방 나가야 돼

계속 이정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서류만 훑어본다


이정환 괴산 지진보고서 봤지? 어때 난리도 아니지?


유정현 (별 관심 없어하며) 너네가 만든 걸 왜 나한테 물어


이정환 싱크홀 위험지역 지도를 그리라고 하는데… 그리면…

그다음은 어쩌자는 걸까?

위험하다고 알려주면, 과연 뭔가 대책은 있는 걸까?

(유정현의 눈치를 잠시 살피며 조심스럽게)

위험하다는 경고 해도 묵살하고, 뭔 일 생기면 뒤집어 씌우고..


유정현 살펴보던 서류를 테이블 위에 탁 내려놓고 이정환을 무섭게 노려보며


유정현 또 그 얘기 꺼내고 싶은 거냐?


유정현 가방을 들고 교수실 밖으로 나가버린다

대학원생 A 유정현이 검토를 안 해주고 그냥 가버리자 당황스럽다는 듯 이정환에게


대학원생 A 어? 교수님 지금 퇴근하신 거예요?


이정환 그러게… 친구가 서울서 여까지 왔는데 자기 혼자 가버리네


대학원생 A (난처한 듯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들며) 사인해 주셔야 하는데..


메구미 교수실 문을 노크하고 들어선다


메구미 교수님 계세요?


대학원생 A 방금 나가셨는데…?


소파에 앉아있던 이정환 고개를 돌려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고는

메구미를 발견하고 반갑게 미소 짓는다


이정환 お久しぶり~~~

(오랜만이야~~~!)


메구미도 이정환을 발견하고는 매우 반갑다는 듯 인사한다


메구미 へえ~~~ どうしたんですか、先輩!

(헤에~ 어쩐 일이세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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