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VVIP만을 위한 개인쇼핑 공간 전용라운지 화려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
호화스러워 보이는 소파에 앉아있는 심대표, 최의원과 최의원 부인, 예비 며느리
박상무 최실장과 스탭 5명이 그 앞에 도열해 서있다
퍼스널 쇼퍼를 소개하는 심대표
심대표 여사님, 오늘 담당해 줄 Personal Shopper 최신애 실장입니다
최실장 (깍듯이 목례를 하며) 반갑습니다. 여사님
최의원 부인 아라? 내 담당이 아니네? 그때 걔는 어디 갔나 봐
심대표 김새라 실장 말씀이시죠?
최의원 부인 그랬나? 그 왜 프랑스 유학 갔다 온 애 있잖아요..
심대표 네.. 김실장이 오래 맡아왔는데 말이죠..
죄송해요 갑자기 담당을 바꾸게 되어서요
최의원 부인 그러게.. 걔 다시 불러다 주면 안 되나?
나 또 새 사람에 이거 저거 설명해 주는 거 피곤한데..
심대표 이번에 이태리로 사원 연수를 가게 돼서요
최의원 부인 무슨.. 이태리를 보내고 그래요 애들을..
(볼맨소리로) 나만 불편하게 생겼네!
심대표 여기 최신애 실장이 잘 맡아서 도와드릴 거예요
(부탁하며) 죄송합니다
심대표 최실장에게 눈빛으로 잘하겠다 인사하라고 사인한다.
최실장 (90도로 인사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최의원 부인 나 사람 가려서.. (형식적으론 존칭어를 쓰긴 하나) 부탁 좀 해요
(소파에 등을 기대며 거만하게) 어디 그럼 한번 보여주세요..
소파 앞 티테이블에 놓인 홍차 사기 티폿과 삼단 은쟁반의 쿠키 샌드 세트
최의원 부인 홍차를 마신다
스태프들 준비된 옷들을 가지고 와 최의원 부인에게 보여준다
손가락만 까딱거리며 지시하는 거만한 최의원 부인
무안한 듯 옆에 앉아 구경하는 예비 며느리
여러 옷과 구두 가방들이 컷 컷 지나간다
심대표 지난번 안전점검 때는 심려 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
최의원 나야 뭐 한 일 있나.. 그보다 심대표가 고생했지
심대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의원 허허 내가 뭐…
최의원 찻잔을 들어 홍차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