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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을산다 Jan 05. 2022

쉬똥과의 전쟁

가을이와 함께 3개월차

3개월째 쉬똥과의 전쟁 중.

평균에 수렴하는 강아지를 예상했지만 번번이 빗나간다. 자기 쿠션에 쉬 묻히고, 자기 밥그릇 옆에 쉬한다. 평균에 극렬 저항하는 이 반란개로 인해 매일 나는 발에 쉬를 묻히고 있다. 

아침마다 지뢰를 피해보고자 애쓰지만 이 반란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지뢰를 놓고 내가 평균의 함정에 빠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 



12/9

커피 한 잔을 내려두고 입을 대니 벌써 미지근하다.

패드에 똥 싸서 칭찬 간식을 주고 돌아서니 쉬가 한 웅덩이 말라가고 있었다. 이노무 쉬끼. 


12/11

미용 이후 삐뚤어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시전 중인 가을.

보드게임 위에 똥싸고

자기 계단 위에 똥싸고

패드 위만 빼고 쉬.

내가 보고 있는 신문 위에 쉬하고 튀고

체중계 위에 몰라 쉬하고 튀었다.


12/13

아기들은 잘 때가 가장 이쁘다.

강아지도 그러하다.


무슨 말씀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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