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에게행복이란..

by NaRio

결론적으로 말해, 나 같은 유리멘탈에게 행복이란 유리에 잠깐 반짝인 햇빛과 같았다.



불과 며칠 전, 오랫동안 기다린 기쁜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복이 금방 사그라들 줄 알았기에 온전히 즐기기로 했고 며칠 동안 행복했다.

그리고 작년 말에 즐겁게 썼던 책도 출간이 되었다.

그렇게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남편은 회사일이 힘들다며 내 행동을 트집 잡았고(비논리적이지만 십여 년을 있어왔던 일이다)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에서 내가 단톡에 올린 글에 대해, 어떤 한 분이 너무나 강압적? 이라며(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지만) 단단히 마음 상한 티를 냈다.

그리고 선정된 프로젝트 예산에 문제가 있으니 수정하라고 재단에서 연락이 왔고

그 오랫동안 기다린 일도 선례가 없었던 절차가 필요해서 여러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처리를 해야 했다.


조금 더 좋은 일을 즐기고 싶었다보다.

그리고 그게 욕심이었나 보다.

그래, 알고 있다.

하지만 온전히 축하받지도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내 삶이 참 불쌍하다.

그리고 자잘한 일들을 그저 넘기지 못하고 일일이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내 유리 멘털이 안타깝다.



내 유리 멘털에 잠깐 반짝인 햇빛은 이제 추억으로 담아두고,

아쉬운 마음을 잠시 묻어두고,

눈앞의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상으로 돌아와야겠다....



* 표지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입수된 Uki_71님의 이미지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