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튜디오 포카 Nov 23. 2019

길 고양이가 찾아왔다

2019. 9. 22(일)




어젯밤에 집 앞에서 자기를 배고픈, 맘마 먹고 싶은 고양이라고 소개하는 고양이를 만났다. 그래서 나도 우리 집에 오면 맘마가 있다고 소개했다. 밥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야옹야옹'거리며 따라나선다. 마침 집에 반려동물용 소시지가 있어서 챙겨주었는데 오늘 아침에 살펴보니 깨끗하게 먹고 돌아갔더라. 


지난겨울에도 우리 집에 밥 먹으러 매일 찾아오던 노란 고양이가 있었다. 혹한이 지나가고 봄 즈음부터 안보이길래 혹시 사고를 당한 건지 걱정하다가, 동네 분에게 여쭤보니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고 했다. 외출하는 고양이었고, 외출할 때마다 우리 집에 와서 밥을 얻어먹고 갔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 집이 이사를 간 건지 봄이 지나고부터는 고양이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어젯밤에 만났던 고양이는 배가 제법 불러 보였는데 임신한 고양이일까? 어쩐지 더 신경 쓰인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놓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 또 만났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