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존재하는 7가지 함정, ⑤ 태도의 함정
스펙도 훌륭합니다.
기술도 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것도 압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미끄러집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동료들이 슬쩍 피합니다. 이직 면접에서 임원들이 고개를 젓습니다.
"능력은 참 좋은데, 같이 일하기는 좀..."
이 꼬리표가 따라다닌다면, 당신은 '태도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겁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기술력 부족으로 망하지 않습니다. 창업자의 독선과 아집으로 망합니다.
커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성장을 막는 건 부족한 실력이 아닙니다. 고장 난 태도입니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의 크리스 맥캔들리스.
명문대를 졸업한 그는 문명에 염증을 느끼고 알래스카 야생으로 떠납니다. 자연 속의 자유라는 낭만에 심취해 있었죠.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지도도, 나침반도, 사냥 기술도 없이 야생으로 들어간 겁니다.
자연은 그의 낭만과 달리 냉혹했습니다. 강물은 불어났고, 잘못 알고 독초를 먹게 됩니다. 결국 버려진 버스 안에서 쓸쓸히 굶어 죽은 채 발견됩니다.
커리어도 똑같습니다.
"퇴사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막연한 낙관으로 야생에 뛰어드는 사람들. 사업 계획도, 자금도, 기술도 없이 시장에 뛰어든 사람에게 현실은 낭만이 아니라 재난입니다.
준비 없는 퇴사는 용기가 아닙니다. 방임입니다.
영화 <더 셰프>의 아담 존스.
미슐랭 2스타 셰프인 그는 완벽주의자입니다. 주방의 모든 요리가 자신의 손을 거쳐야 직성이 풀립니다. 소스 한 방울, 고기 굽기 하나까지 통제하며 "비켜, 내가 할게"를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런데 중요한 평가단이 온 날,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려다 과부하가 걸립니다. 팀원들은 눈치만 보느라 돕지 못했고, 요리를 망칩니다. 그는 처절하게 깨닫습니다. 혼자서는 결코 미슐랭 3스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전형적인 병목형 인재입니다.
실무를 잘하던 사람이 리더가 됐을 때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이죠. 팀원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순간, 당신의 유능함은 팀의 성장을 막는 뚜껑이 됩니다.
혼자 빨리 가려다 함께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영화 <블랙 스완>의 니나.
발레리나 니나는 백조의 순수함과 흑조의 관능미를 모두 완벽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작은 실수도, 사소한 지적도 용납할 수 없는 오점입니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환영을 보고, 자해를 하며 무너져 갑니다.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을지 몰라도, 무대 뒤의 그녀는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실수 공포증에 걸린 직장인의 극단적 초상입니다.
보고서의 오타 하나, 상사의 사소한 피드백 하나에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자책하는 사람들.
완벽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번아웃으로 자신을 태워버리거나 새로운 도전 자체를 포기하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 야후는 인터넷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야후는 스스로의 핵심을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검색 회사인가? 미디어인가? 쇼핑인가?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이라는 본질에 미친 듯이 집중할 때, 야후는 뉴스, 이메일, 콘텐츠 등 주변 기능을 늘리는 데만 주의를 분산시켰습니다.
이것저것 다 건드렸지만, 어느 하나에서도 1등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백화점식 커리어의 위험성입니다.
마케터가 코딩도 배우고, 디자인도 하고, 영상 편집도 배웁니다. 다재다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깊이가 없다면?
시장은 모든 걸 얕게 하는 야후보다 하나를 확실하게 하는 구글 같은 인재를 원합니다.
드라마 <체르노빌>의 아나톨리 댜틀로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부소장인 그는 자신의 경력과 지위를 맹신합니다. 부하 직원들이 "노심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라고 보고해도 무시합니다. 바닥에 폭발의 증거가 널려 있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너희가 잘못 본 거야."
"계기판이 고장 난 거야."
내가 모르는 상황은 일어날 수 없다는 오만. 명백한 데이터를 부정한 대가로 골든타임을 놓쳤고, 수많은 사람이 피폭당하는 대재앙이 벌어졌습니다.
경력이 쌓인 시니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모습입니다.
시장의 데이터나 주니어의 직언이 자신의 경험과 다를 때, "네가 뭘 알아?"라며 귀를 닫는 순간. 그 순간 커리어의 노심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경험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곧 진리는 아닙니다.
기술은 배우면 늡니다. 하지만 태도는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채용 담당자들은 말합니다. '실력은 2순위, 태도가 1순위'라고.
커리어 성공의 20%는 실력이 결정하지만,
나머지 80%는 태도가 결정한다.
혹시 지금 커리어가 정체되어 있다면, 책상 위의 전공 서적을 잠시 덮고 거울을 보세요.
협업을 방해하는 통제욕.
피드백을 거부하는 오만함.
실패를 두려워하는 강박.
당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건 실력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마음의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커리어에 존재하는 함정을 확인하세요.
① 선택의 함정
② 개발의 함정
③ 시장의 함정
④ 관리의 함정
⑥ 관계의 함정
⑦ 불운의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