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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Sep 10. 2020

공존

골방에서 끄적이다.



길 을 걷다 바닥에 깔려있는

낙옆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아니 들여다본다. 


자연에서의 공존이 부러워진다. 
이리와~~ 우리는 단풍이니까. 
이리 이리와봐~ 나랑 같은색이잖아. 


떨어지는 너희들은 이렇게 편을 가르지 않는다. 
애쓰지 않고 바람에~ 중력에~ 몸을 내 맡기며

떨어진 낙옆들은 길을 포근하게 덮어 놓았네. 

`우리`를 좋아하던 나!  
내가 친하고, 나랑 같은 곳에 소속이며

이해 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로 그룹을 이룬다. 
그 그룹들 사이 사이에는 금이 만들어지는것이구나.


아이 키우며 주부로

소속이 없으니

한켠에 쭈욱 밀려나있는 느낌이다.

모두 각자가 가진 가치를 존중하며 
이해로 감싸 안고 
함께 어울리는 것이 그리도 힘들었는지... 
 
바닥에 이리 저리 뒹굴어져 섞여 있는.... 

그래서 눈부시고 다양해서 자연스러운

낙옆들 앞에서 가슴이 시리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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