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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Oct 27. 2024

"자네가 팩스가 있는가?"

나는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을 가르쳐 드리는 일을 하고있다. 2021년 9월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트로트보다 재미있는 스마트폰교실" 강사가 되었다. 지금까지 20개월.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게 수강생이 있다. 


수강한 지 15개월이 넘는 수강생이 있다. 나이는 60세. "선생님, 선생님~~ "ㅎㅎ 목소리의 억양을 들으니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해결하신 모양이다. 


"남편이 종합 소득세 기간입니다. 팩스를 보낼 곳이 없어서 어디를 가나~~고민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에게 팩스를 보내라고 하세요."라고 말했죠. 우리가 지난 달에 모바일 팩스를 공부했다. 수강생은 개인적인 팩스번호가 핸드폰 연락처에 저장이 되어있다. 팩스를 보내고 받는것도 연습을 했었다. 팩스 받은 것을 

합정역 무인 프린트카페에서 프린트도 했었다. 수강생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겁을 덜 낸다. 새로운 것은 어색한 것이고, 어색한 것은 여러번 경험하면 된다는 것을 스마트폰 수업하며 많이 느끼셨다고 했다.


신기해 하는 남편을 두고 "팩스 번호로 서류를 받아서, 무인 프린트 카페에 가서 프린트도 했어요."

"그리고, 하하하 우리가 수업한 카카오톡에서 주민등록 등본 받기도 했죠" 프린트 가게가서 헤매이기도 했지만. 그정도야 뭐!!!  집에서 핸드폰 할 줄 몰라서 맨날 물어보고, 가르쳐 줘도 몰랐는데....

이제 집에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하하하. 주변 수강생들의 박수소리!!! 지금까지 강의했던 내용이 복합으로 필요했었네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우리가 해결한 것 처럼 함께 기쁘네요. 서로의 응원소리, 박수소리가 흐뭇하다.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이 대단하다. 나와 함께 19개월, 18개월, 15개월 강의를 듣고 있는 분들이 있다. 강사 초보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 소중하게 인연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한달에 한번 이 분들의 인터뷰가. 꼭 내가 해야겠다.

이 만큼의 성장을 꼭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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