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기간: ~12/28) in제주
선착순 10명 | 따뜻한 실험 in 제주
당신들을 만나기 전에, 먼저 저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놓습니다.
결국 흙으로 돌아갈 찰나의 삶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애를 쓰며 살아갈까요?
무엇을 위한 고군분투일까요?
때론 모든 것이 결국 돈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돈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한 거래 수단일까요? 무엇을 얻기 위한 가치 교환 수단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 명예, 권력, 이 모든 것은 결국 ..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해결하기 위한 발버둥의 상징이다.
좋은 집, 멋진 차, 맛있는 음식, 걱정 없는 삶, 권력이 주는 자유로움, 타인의 인정 ,
이 모든 것은 독립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 깨진 항아리를 채울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을 통해 고독을 덜어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도 절대적인 가치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 다른 존재가 하나도 없고 오직 나 혼자 산다면, 아무리 호화로운 궁전도 의미없는 허상입니다.
결국 우리는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과 인정, 그리고 이해를 갈망합니다.
그러하기에, 세상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랑 이야기로 귀결되죠.
영원히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함께 있어줄 어떤 존재에 대한 갈망.
그 갈망이 ‘자아실현’, ‘부자’, ‘꿈’, ‘명예’, ‘목표’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바꿀 뿐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는 존재가 되어 드릴 순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그 찰나의 순간만큼은
저는 당신의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청취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어느 철학관에서 저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당신은 청년기부터 싹 트기 시작해.. 중년부터 아주 빛날 겁니다.
그래서.. 당신의 초년운은 무덤과 같았군요. 관에 누워 죽어있는 상태나 다름없었네요.”
이 말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어릴 적, 제 마음은 늘 지옥의 풍경을 그렸고, 매일의 삶은 평온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공포와 불신과 두려움이 제 안에 자리했고,
그 무거운 것들이 저를 지탱하면서 동시에 무너뜨렸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때에 비해 매우 평온하며, 종종 아주 행복하기도 합니다.
풍요롭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삶의 선물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더 깊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드릴게요.
저는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영화는 결국 인간과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예술의 학문이죠.
저는 늘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사유했고, 소녀 개똥철학자, 애늙은이 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습니다.
정식으로 상담학을 공부하진 않았지만, 몇 달간 강의를 듣고 심리상담사 1급, 미술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독립영화도 제작하고, 글도 쓰고, 평범한 척 회사를 다니면서도 늘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살포시 건드리는 일에 취미를 두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올해 정신분석학 교수님을 뵙고, 이런 조언을 들었습니다.
“학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상처와 결핍을 덮기 위해 타인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의도만 없다면, 저는 남바다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 말이 제 정신을 깨웠고, 용기를 내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그 첫 발을 떼보려 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따라간 고즈넉한 사찰의 공기와 초록의 빛을 사랑했습니다.
스님들의 고요한 발자국이 제 마음에 평화를 새겼습니다.
친구 손에 이끌려 간 작은 교회의 카펫 냄새와, 그곳을 가득 채운 노랫소리의 소란함도 좋아했습니다.
해외에서 우연히 마주한 성당에선 양초에서 피어나는 라벤더 향과 관대한 에너지를 동경했습니다.
저는 종교의 구별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경상도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국가의 안보와 자유를 지키려는 레드 컬러의 정치가 옳다 믿었습니다.
대학 시절, 제 곁에는 소수의 권리와 평등을 옹호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때론 그들을 깊이 이해하며 함께 블루 컬러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모든 것들의 중간 혹은 변두리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 그릇이 깨어지지 않을 정도의 선을 넘나들며,
나와 다른 타인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치든, 종교든, 그 어떤 믿음이든 구별이든 편견 없이 수용과 이해의 언어로 사람을 대하고 싶습니다.
- 이름: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요]
- 대상: 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누구나.
- 인원: 선착순 10명
- 상담자: 작가 '바다'
- 형식: 1:1 대면 상담 (*장소: 제주시 혹은 서귀포시/ 상세장소 물색 중)
- 시간: 1회 약 50분 (*주말 오전 11-12시 / 오후 2-3시, 4-5시 中 선택)
- 비용: 무료 (개인 음료값만 지참)
* 1차 신청기간: ~ 2025.09.10(수)
* 1차 결과안내: 2025.09.14(일)
* 무료 시범운영 기한: ~2025.12.28(일)
▽아래 링크(제주스퀘어)에서 신청 양식에 따라 비밀 댓글로 작성/ 09.14(일) 결과 확인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거나, 공허한 분
누군가에게 편견 없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분
심리상담을 경험해보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이 있는 분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는 분
이 글은 아직 만난 적 없는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실험을 왜 하는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 누구를 돕고,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요.
가장 먼저 용기를 내는 선착순 10명을 기다립니다.
지금, 저의 이 작은 실험에 함께 동참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