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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금호 Jun 15. 2021

독일 IT 취업 : 다시 운동 라이프 시작

6개월간의 락다운이 끝나서 피트니스 센터가 오픈했고 펠로톤을 구입했습니다

반년 전에 우리 부부가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베를린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서 작년 12월부터 락다운이 시작되었고, 최근까지 피트니스 센터는 계속 닫혀있는 상태였다. 대형 체인 피트니스 센터이다보니 반년 넘게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꽤나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텐데, 회원들에게 월회비를 강제로 받지않고 기부를 받으면서 지금껏 버텨왔다. (나역시 3번 기부를 했음) 정부로부터 코로나 지원을 받지도 못했음에도, 중간중간 계속 이메일로 현재 현황을 공유하고, 일부 온라인 운동 코스를 운영하는 등 언제든 락다운이 해제되면 다시 오픈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락다운이 풀렸고 6월초에 오픈을 했다. 재오픈 기념으로 6월달 회비는 25%만 받겠다고 하는 것을 보며 다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https://brunch.co.kr/@nashorn74/72


락다운이 풀린 이후에는 코로나 테스트 결과 없이 쇼핑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코로나 백신 2차까지 접종후 2주가 지난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무조건 매번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빠른 테스트 결과는 24시간 유효) 그리고, 앱을 통해서 운동 시간을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추가되었지만, 다시 운동을 할수 있는 것이 어디인가. 그래서 매일 4시에 코로나 테스트를 예약하고, 4시반, 5시반에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 운동 예약하고 있다. 4시에 코로나 테스트를 받으면 15분 정도 이후에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데, 그것을 피트니스 센터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6개월만에 오랜만에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고, 아무도 없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자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락다운이 풀리기 전인 5월 20일경,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펠로톤" 바이크를 독일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미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줄 알았는데, 영국과 독일에서도 펠로톤 바이크 구입을 할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만일 진작에 알았다면 1년반전에 이미 구입을 해서 락다운 기간에 잘 이용하고 있었을텐데. 웹사이트에서 바이크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채팅을 이용하여 구입 문의를 하였고 상담 직원이 꽤나 마음에 들게 일을 잘해서 상담부터 구입까지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되었다. 처음부터 서비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기대치도 본의 아니게 올라가게 되었는데, 기대치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론 조금 비싸더라도 이렇게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을 무척 선호하는 편이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은 4~7주 이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해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영국에서 소포가 하나 왔다. 열어보니 고급진 빨간색 박스에 QR코드와 안내 팜플렛이 들어 있었는다. (예전에 벤츠를 구입할때 받았던 고급진 박스와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QR코드를 찍어보니 특별선물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되었다. 여러 종류의 남성/여성용 펠로톤 운동복 상의를 하나 선택할 수 있었는데, 사소한 것이지만 펠로톤 바이크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깜짝 선물 같은 것이라 역시 장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펠로톤 바이크 배송 안내 전화를 받았고, 오전 중 배송 및 설치를 선택했다. 드디어 배송일이 되자 2명의 독일인 배송담당자가 와서 친절하고 신속하게 설치를 해주고, 초기 세팅과 간단한 사용법 안내를 해주었다. 확실히 상담, 주문, 배송, 설치까지의 서비스 퀄리티가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제 펠로톤 바이크의 만듦새가 상당히 고급져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엄청나게 큰 스크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역시 잘만들어져 있어서 고급진 바이크와 훌륭한 조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애플워치와의 손쉬운 연동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처음부터 30분짜리 코스는 무리일 것 같아서 5분짜리 웜업, 쿨다운 영상, 10~15분짜리 낮은 강도의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해보았다. 인스트럭터의 리드와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집중도가 높고, 운동 정보를 모두 기록하다보니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당분간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 전후 펠로톤 바이크로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1시간 30분 운동을 하는 식의 패턴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초에 6년 가까이 써왔던 애플워치 1세대가 고장이 났었다. 그러나 락다운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굳이 새 애플워치를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펠로톤 바이크까지 준비되었으니 새 애플워치를 구입하여 다시 운동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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