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솔 Aug 22. 2018

'돈안되는 일' 오픈테이블 마무리

배경 : 우리 테이블의 주제를 소개해주세요. 왜 해당 주제를 오픈하게 되었나요?


우리 테이블의 주제는 "돈이 안되지만 하고 있나요?"입니다.

주제를 이렇게 정한 취지는 이 글에서 소개했습니다.


돈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하는 이유는, 무언가 이유가 있거나, 바라는 모습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취지나 문제의식은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돈이 안되기 때문에,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원하는 모습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아직 확실히 수익화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가능성이 아닐까요?


이런 분들은 어떤 것을 바라고, 어떤 것을 시도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오픈테이블에서는 모두 일곱 분이 미리 내용을 올려주셨고, 다섯 분이 오프라인에 참석해주셨습니다. 미리 올려주셨던 내용은 블로그에 올려두었고, 오프라인에 참석해주신 분들 중 두분의 경우는 브런치에 올려두었습니다.


어린이 식당 만들기

제주도내 문화행사정보 공유하기
(다른 분들 것도 쓰려고 했는데 아직 못썼어요.. ㅜㅜ)


발견 : 주제와 관련하여 어떤 실패 혹은 문제에 부딪힌 경험을 가지고 있나요?


- 같이 운영할 사람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로 마을에서 함께 음식해 먹는 마을부엌 만들기를 시도하신 분)

-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널리 퍼진 개념이 아니다보니, 이게 어떤 일인지 잘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참여자에게도, 잠재적인 운영진에게도..

-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아서, 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취지(나도 개발공부를 하고 싶다, 하는 김에 손코딩 스터디를 하자)와는 다르게 주최인 제가 많이 챙겨야 하는 구조로 가다보니 지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손코딩하는 개발 커뮤니티를 1년여간 운영)

- 함께 문화행사정보를 공유할 활동가를 양성해야 하는데,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주변에 있지만 제가 시간 여력이 안되어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문화행사 정보를 SNS로 공유)

- 문화 정보 공유를 위해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많지만, 수익모델을 고안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제주의 문화행사 정보를 SNS로 공유)

-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제 직업적 경험을 직종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SNS로도 전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전달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의류업계 MD 10여년 종사)

- 제가 하고 싶었던, 예술전시기획을 새로 시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술기획)


대응 : 그 경험에 어떻게 대처했고, 그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요?


- 취지에 공감해서 참여하고 싶어하는 분들은 있어도, 같이 운영할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서, 혼자서라도 시도해보았지만 두 번 진행하고서 너무 진이 빠져서 중단하였습니다. 하지만 포기가 안됩니다.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SNS로는 한계가 있나 싶어서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나가서, 무언가를 제공하면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제가 전하려는 경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영향 : 그것이 현재의 당신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긍정적/부정적)


- 긍정적

개발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강연 초청도 많이 받았고 (무료로 응대하였습니다), 취업 제의도 받았고 개발 관련 팟캐스트에도 나갔습니다. 좋은 인연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문화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현재는 멤버수가 1700여명 정도 되었고, 저를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유용하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저의 기획에, 다행히 좋은 평가를 해주신 분들이 있었고, 기획에 참여했던 분에게 다른 전시 기회가 생겨서 개인적으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 부정적

스마트폰에 정보를 올리려고 많이 보다보니, 시력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들이는 시간이 많지만, 수익화할 방법은 적다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용적인 부담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서 후회는 없습니다.


대안 : 그 실패 혹은 문제 경험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제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는 것에 관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 프로젝트에 대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하거나, 같이 운영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스면 좋겠습니다.

- 혼자 하려니 저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데, 부족한 점에 대해 조언을 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설자의 한마디


참여하신 분들에게 “어떤 외부적인 도움이 있었다면 그 노력과 시도가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까요?”라고 물어보며, 필요한 도움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참여자분들은 외부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얘기하지만, 그 노력을 외부로부터 보다는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듯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 노력을 하는 분들게 섣불리, 이런게 필요한가요? 하며 제공하기 보다는, 이런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노력들을 하는지” 좀 더 얘기할 기회가 있고, 이런 노력이 어떤 의미에서 중요하고 가치있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돈이 되지 않으면, 그 일을 대체 왜 하느냐? 자신이나 잘 챙겨라” 하고 말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분위기 안에서, 돈 안되는 일을 하는 분들은 주변으로부터 잘 이해받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픈테이블에 참여하신 분들은 서로의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시도나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시도는 좋아 보인다”, “이런 노력을 하시는 것은 어떻겠느냐?” 하는 의견들을 개진해주셨습니다. 실질적으로 참여자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같은 입장에 있는 분들이 주는 허심탄회한 의견과 조언에 대해서 한 참여자는 “이렇게 나와서 얘기를 하고, 질문을 들으니, 긴장도 되고, 평소 생각하던 것보다 더 나의 논리를 세우게 된다, 자극이 된다.”라고 말씀하셨고 어떤 분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픈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를 나누는 "엔딩테이블"


2018년 8월 22일에 열립니다. 2-5시..

함께 얘기 나누고 싶은 분은 참여 고고~ (제주의 소리 기사)



매거진의 이전글 아트 펜션 리노베이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